안희정·이재명 "수도권은 해볼만"..실제 민심 살펴보니

박상욱 입력 2017. 3. 29. 22:51 수정 2017. 3. 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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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충청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47.8%의 득표율로 1위에 오르며 소위 '대세론'을 굳히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었다. 하지만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안희정·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남은 수도권 경선에서 이른바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고 자신하고 나섰다. 역전까진 아니더라도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충청지역 경선 결과까지 포함한 호남·충청 누계 기준, 문 후보의 득표율은 55.9%로 과반을 넘었다. 안 후보는 25.8%, 이 시장은 18.0%를 각각 기록중이다. 안 지사는 충청지역 경선으로 문 후보와의 격차를 10.1%p. 줄였지만 여전히 두 후보의 격차는 30%p.가 넘는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안희정 후보는 "수도권에는 60% 이상 많은 유권자들이 남아있다"며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을 승리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제가 상대적 강세 지역인 수도권 경선에서 확고한 2위를 하고 50%의 득표를 막아 결선투표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자신했다.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정확한 지역별 선거인단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선거인단 수는 전체 선거인단의 6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충청 경선결과 공개 직후 "이재명 타임은 시작됐다"며 간접적으로 선거인단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방식은 '완전국민경선제'를 표방하고 있다. 당원뿐 아니라 사전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일반 국민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로 경선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두차례 진행된 경선 결과도 여론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왼쪽) 리얼미터 3월 4주차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의뢰 : MBN, 매일경제 / 조사일시 : 3월 20~24일 / 조사대상 :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553명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1.9%p (오른쪽) 한국갤럽 3월 4주차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의뢰 :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조사일시 : 3월 21~23일 / 조사대상 :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p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 가능.
리얼미터의 3월 4주차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는 전국 평균 34.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후보는 17.1%, 이재명 후보는 10.2%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부 수치의 변화가 있을 뿐 순위는 그대로다. 한국갤럽의 3월 4주차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1위는 문재인 후보로, 전국 평균 31%, 서울 29%, 경기·인천 30%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 봐도 순위는 그대로였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를 묻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문재인 후보는 전국 평균 51.1%로 1위를 차지했고, 안희정 후보(27.2%), 이재명 후보(16.7%)가 뒤를 이었다.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문재인 후보는 서울에서 57.5%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안희정 후보는 수도권 지역 전반에 걸쳐 고르게 22~2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에서 21.3%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수치의 차이가 있을 뿐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의뢰 :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 / 조사일시 3월 21~22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250명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2.1%p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 가능.
선두를 달리는 문 후보를 비롯해 안 후보와 이 후보는 수도권 지역 경선을 승부처로 꼽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레이스는 이제 31일 영남, 다음달 3일 수도권·강원·제주 두 차례의 순회 경선이 남아있다.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 문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다음달 3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수도권 경선을 통해 문 후보의 과반 달성을 저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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