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스코틀랜드 독립 추진..英 다시 격랑

김덕원 2017. 3.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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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메이 총리가 서명한 EU 탈퇴 통보문이 EU에 전달됐습니다.

'브렉시트'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된건데요,

지난해 6월, 국민투표를 치른지 아홉달만입니다.

영국과 EU는 앞으로 2년 동안 경제, 정치, 국경 문제 등을 놓고 양보없는 협상을 벌일 걸로 보이는데, 우리 돈 70조 원이 넘는 이른바 '이혼합의금' 문제는 최대 난제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런데다 EU 잔류를 원하는 스코틀랜드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며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런던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이 EU 탈퇴를 공식 통보하자 스코틀랜드 의회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에 다시 시동을 걸었습니다.

영국 정부에 두번째로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요구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킨 겁니다.

<녹취> 니콜라 스터전(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 "영국 정부가 우리 의회의 견해를 존중해야 합니다. 스코틀랜드 주민에게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이틀전 메이 총리가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지금은 하나로 뭉칠 때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 주민의 62%가 EU 잔류를 선택한 상황에서 영국이 EU를 떠나는 만큼 스코틀랜드는 EU 잔류를 위해 영국에서 독립하겠다는 겁니다.

브렉시트 협상 결론이 나올 내년 가을에서 내후년 봄 사이에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승인권을 쥔 메이 총리는 독립투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녹취>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세계로 나아가 더 위대한 영국을 만들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다음달 독립 투표 계획안을 발표합니다.

3년 전 부결됐던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가 재점화되면서 영국이 다시 격랑에 빠져들 태세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김덕원기자 (kim05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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