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원 예산 전용?…교육당국 조사 착수

입력 2017.03.29 (21:31) 수정 2017.03.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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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생들의 정치행사 참석에 사용된 비용은 대학 특성화 사업에 책정된 국고 지원금에서 새어 나갔습니다.

교육 당국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가 만든 창작 공연 '태권극'입니다.

정기공연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우석대는 태권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년간 9억 원에 가까운 국비를 지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지원금 가운데 일부가 인재 양성과는 전혀 무관한 정치행사 참석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비를 지원한 한국연구재단은 학생들의 식사비와 영화관람비 등에 쓰인 500여만 원이 목적에 어긋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한국연구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유사한 케이스가 생기면, 1차적으로는 상황을 파악하는 게 먼저고, 정밀하게 봐야하는 부분을 찾는 거니까요, 아직은 그 단계인 것 같습니다."

교육단체들은 국고 지원금이 원래 취지 대로 집행되는지 전반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재철(한국교총 대변인) : "차별화있게 집행하라고 한 부분이 대학재정지원사업이기 때문에 예산이 원래 취지대로, 또 계획한대로 집행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원 예산이 전용된 것으로 확인되면 책정돼 있는 지원금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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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지원 예산 전용?…교육당국 조사 착수
    • 입력 2017-03-29 21:31:27
    • 수정2017-03-29 2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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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생들의 정치행사 참석에 사용된 비용은 대학 특성화 사업에 책정된 국고 지원금에서 새어 나갔습니다.

교육 당국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가 만든 창작 공연 '태권극'입니다.

정기공연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우석대는 태권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년간 9억 원에 가까운 국비를 지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지원금 가운데 일부가 인재 양성과는 전혀 무관한 정치행사 참석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비를 지원한 한국연구재단은 학생들의 식사비와 영화관람비 등에 쓰인 500여만 원이 목적에 어긋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한국연구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유사한 케이스가 생기면, 1차적으로는 상황을 파악하는 게 먼저고, 정밀하게 봐야하는 부분을 찾는 거니까요, 아직은 그 단계인 것 같습니다."

교육단체들은 국고 지원금이 원래 취지 대로 집행되는지 전반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재철(한국교총 대변인) : "차별화있게 집행하라고 한 부분이 대학재정지원사업이기 때문에 예산이 원래 취지대로, 또 계획한대로 집행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원 예산이 전용된 것으로 확인되면 책정돼 있는 지원금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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