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정치행사에 학생 동원…선관위, 고발

입력 2017.03.29 (21:29) 수정 2017.03.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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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교수들이 유력 대선후보 지지 행사에 학과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저녁과 영화 관람 비용을 제공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전북 전주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전대표의 지지자 모임!

이 행사에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 1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학생들은 방학 중 학교에서 여는 동계 프로그램의 하나인 것으로 알고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행사 참석 대학생(음성변조) : "모르고 간 학생들이 정말 대부분이고요, 관광버스 4대 중에서 '저 혼자만 안 가겠습니다' 이러기에는 좀..."

학생들을 데려간 사람은 태권도학과 최모 학과장!

문재인 전대표의 지지모임인 이른바 '전북포럼'의 자문 위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관위는 정치행사 뒤 학생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영화 관람 비용을 지불한 것이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현(전북선관위 홍보계장) : "입후보 예정자가 참석한 행사에 대학생들을 동원하고 음식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제3자의 기부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최모 교수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오늘(29일) 교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학교측은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이 어떤 의도로 학생들을 동원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후보 측은 이번 사건은 캠프와는 상관없는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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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가 정치행사에 학생 동원…선관위, 고발
    • 입력 2017-03-29 21:30:27
    • 수정2017-03-29 21: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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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교수들이 유력 대선후보 지지 행사에 학과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저녁과 영화 관람 비용을 제공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전북 전주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전대표의 지지자 모임!

이 행사에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 1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학생들은 방학 중 학교에서 여는 동계 프로그램의 하나인 것으로 알고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행사 참석 대학생(음성변조) : "모르고 간 학생들이 정말 대부분이고요, 관광버스 4대 중에서 '저 혼자만 안 가겠습니다' 이러기에는 좀..."

학생들을 데려간 사람은 태권도학과 최모 학과장!

문재인 전대표의 지지모임인 이른바 '전북포럼'의 자문 위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관위는 정치행사 뒤 학생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영화 관람 비용을 지불한 것이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현(전북선관위 홍보계장) : "입후보 예정자가 참석한 행사에 대학생들을 동원하고 음식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제3자의 기부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최모 교수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오늘(29일) 교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학교측은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이 어떤 의도로 학생들을 동원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후보 측은 이번 사건은 캠프와는 상관없는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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