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부대도 '부모 동의'..흔들리는 軍 기강

김경수 2017. 3.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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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군의 한 공병부대가 부모가 동의하지 않은 병사는 군사작전에 투입하지 않았다는 어제(28일) KBS 보도와 관련해 군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대 뿐만이 아니고 다른 공병부대로 부모 동의를 받고 작전을 실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모 동의를 받고 병사의 작전 투입 여부를 결정했다는 KBS 보도에 군은 해당 부대에서만 일어난 일이며, 지침을 내려보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육군 모 공병여단의 한 중대장은 지난 2013년 국방일보 기고문에서 지뢰제거작전 수행 전에 병사들의 신청과 부모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공병부대에 부모 동의 관행이 만연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보도 이후 KBS 뉴스 홈페이지에는 군대가 보이스카우트냐, 전시에 적진에 투입할 때도 부모 동의를 받을 거냐는 등의 비판적 글이 빗발쳤습니다.

군 개혁 방안의 하나로 설치된 내무반의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나 부대별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일부 극성 부모들이 각종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군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란 하소연도 나옵니다.

<녹취>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당연히 군대에서 하는 일이니까 해야지 받아들이는 부모님보다 이제는 왜 나한테 이런 얘기도 없이 우리 애를 이렇게 위험한 데 보내지라고 하는 반응들이 더 많기 때문에..."

군 기강을 다잡기 위한 당국의 노력과 함께 부모들의 자제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김경수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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