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까지 8시간..미리 보는 105km 바닷길

최혜진 2017. 3. 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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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면, 섬과 섬 사이를 지나는 항로를 통과해야합니다.

수로 폭이 좁은 목포항 진입 구간이 이동 경로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항로인데요.

최혜진 기자가 헬기를 타고 이동 경로를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시속 18 km 의 속도로 전남 목포를 향해 이동합니다.

동, 서거차도를 빙 돌아 두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부처섬'이라 불리는 '불도'를 만납니다.

여기서부터는 물살이 빨라지고 바다의 폭도 좁아져, 항로를 안내하는 도선사가 배에 오릅니다.

도선사가 안내할 바닷길은 목포항을 오가는 화물선들이 주로 이용하는 항로.

전남 신안군 섬들을 지나 3시간 정도 올라가면 멀리 '달리도'가 보입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오른쪽으로 90도 가까이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여유 폭은 600미터에 불과합니다.

목포 해상에 들어가는 길목인 달리도 인근 상공입니다.

이 지점이 세월호 이동 경로 가운데 수로가 가장 좁고 조류가 강한 곳입니다.

목포 신항을 오가는 화물선과 소형 선박은 하루에 150척 가량.

해경은 좁은 바닷길에 선박의 운항이 겹치지 않도록 항만관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선(안강망 어선 선장) : "항로가 좁다 보니까 소형 선박들이 많이 왕래하는 구간이거든요. 큰 선박이 같이 비켜가기에는 좁다고 생각이 되죠."

진도해상에서 목포신항까지 세월호가 이동하는 거리는 모두 105 킬로미터.

물때의 변화나 파도 등 다른 변수가 없다면 세월호의 전체 이동시간은 8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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