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했다" vs "몰랐다"..검찰과 박 전 대통령의 '승부수'

박상진 기자 입력 2017. 3. 29. 20:40 수정 2017. 3. 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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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팀 박상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이제까지는 '부인, 부인, 부인'이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이었는데 내일은 좀 달라질까요?

<기자>

지난 21일 검찰 조사 때도 그랬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은 일관되게 '아니다, 모른다.' 입니다.

주변 인물 관리 잘못한 부분 있지만, '나는 선의로 한 일이고 직접 돈 받은 게 없다'는 겁니다.

내일 갑자기 혐의를 인정할 리 만무하고요, 전체적인 입장은 기존과 크게 다를 것 같진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혐의로 지목되고 있는 게 공모, 강요, 또 뇌물 수수.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주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방어할 것 같습니까?

<기자>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공모'라는 겁니다.

누군가 혼자서 벌인 범죄가 아니라는 거죠.

박 전 대통령의 영장청구서에도 혐의 13가지 모두 '누구누구와 공모하여'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등과 공모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구속을 피하겠다면 최순실하고 공모한 게 아니고 '속은 거다, 선의였다.' 이런 부분이 구체적인 자료 등으로 소명이 돼야 할 겁니다.

그저 '아니다, 검찰 수사는 상상이고 추측이다.'라고만 해선 법원을 설득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주로 공모 부분을 부인하는 쪽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네요. (네.) 이런 대응에 대해서 검찰 쪽도 영장기각이라는 건 생각하기도 싫을 텐데, 어떤 전략을 갖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도 영장이 기각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검찰도 상당히 신경 쓸 텐데, 이번에는 검찰이 가장 신경 쓸 부분은 박 전 대통령의 공모, 이 부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냐.

공모 관계에 있으면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거든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니라고 계속 주장하겠지만, 검찰이 공모 관계 부분을 입증해 거기에 대해 주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밤에 잠 안 올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피의자석' 앉을 박 전 대통령, 판사 질문에 직접 답해야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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