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자 메시지, 이번엔?..법원 앞 '포토라인 발언'도 주목

[앵커]

박 전 대통령은 내일(30일) 삼성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바로 이동해 영장심사를 받습니다.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지 9일 만에 이번엔 법원에서 판사의 질문에 스스로 답하게 됐습니다. 그에 앞서 포토라인에도 다시 서게 됐는데요, 검찰 소환 때 단 29자로 원론적 입장만을 말한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발언을 할 지도 주목됩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반을 넘어 삼성동 자택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1일 오전 검찰 소환조사에 나올 땐 경찰과 청와대 경호팀의 교통 통제 때문에 8분만에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했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번에도 지하철 2호선역이 있는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오전 10시를 전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면 321호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가기 위해 4번 출구 앞에서 하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피의자들이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이용하는 통로지만 경호를 고려해 일부 통제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법원은 경호실과 협의해 4번 출구 실내에도 취재진의 근접 취재를 제한하는 포토라인을 쳤습니다.

여기서 박 전 대통령은 9일 만에 다시 취재진 앞에 섭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검찰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29자의 짧은 입장만 밝힌 바 있습니다.

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영장 심사 법정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