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복에 미분양 우려까지..롯데월드타워 '과제 산적'

정연솔 기자 입력 2017. 3. 29. 20:21 수정 2017. 3.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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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월드타워가 개장을 코앞에 두고 여전히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사드 여파로 타워안에 있는 레지던스 분양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데요.

취재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연솔 기자 나왔습니다.

롯데월드타워,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큰 기대를 모았는데 그만큼 잡음도 많았어요. 

엘리베이터 사고, 물이 새는 문제, 인명 피해… 건설 과정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공사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핵심 기둥 부위에 균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고, 지난 2013년에는 구조물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또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숨지는 등 인명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근에서 지반 침하가 잇따르면서, 주민의 여론도 나빠졌습니다.

또 2014년에는 실내천장 구조물에서 균열이 있었고요.

수족관 누수, 출입문 탈락 사고 등을 비롯해 각종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여하튼 다음주에 오픈을 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것 같거든요.

잠실역 일대가 안그래도 교통이 혼잡한 곳인데 이에 대한 대비가 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롯데월드타워가 개장을 하면 잠실사거리 교통 대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지금은 사실 중국의 사드 보복 때문에 관광버스가 많이 줄었지만 잠실 일대에 면세점과 수족관 등이 들어서면서 관광버스가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교통량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고 특히 주말 차량들의 평균 속도가 시속 10km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근 택시 기사 분들을 직접 만나봤는데 교통 혼잡이 더욱 늘어날 것을 우려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근식 / 택시기사 : 롯데월드(타워)가 생긴 뒤로 정체가 더 심하다고 봐야죠. 잠실역 사거리가 막히다보니까 올림픽대로에서 들어오는 램프가 많이 막히죠.현재로 아무래도 많이 막히는데 앞으로 더 막힌다고 봐야죠. 관광객이 더 늘다보니….]

<앵커>
저도 한번 가보고싶긴한데 이 정도로 혼잡이 예상된다니 망설여집니다.

교통문제 뿐만이 아니라 타워 안에 호텔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고해서 또 화제가 됐잖아요?

분양가가 300억원이 넘는다고 하던데 분양이 잘 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롯데월드타워 지상 42~71층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지난 7일부터 본계약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분양가는 3.3㎡당 평균 7500만원 선인데 가격이 42억원에서 최고 377억원에 달합니다.

워낙 고가인만큼 국내보다는 해외, 특히 중국인 VIP들을 대상으로 분양을 계획했었는데 최근 사드 보복이 겹치면서 분양에 차질이 생긴상황입니다.

롯데는 중국 이외에 유럽과 일본 등의 마케팅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롯데월드타워 분양대행사 관계자: 롯데월드타워가 다 대형이잖아요. 타깃 층이 중국인 쪽이에요. 사실은 (사드때문에) 갑자기 경색되기 시작했잖아요. 아무래도 조금 주춤거리는 것 같아요.]

<앵커>
안전성 문제와 교통 대책, 사드 도입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등 난제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롯데타워 오픈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롯데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그랜드 오픈까지는 문제가 없게 점검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주 열린 프레스투어에서도 안전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나왔는데요.

롯데는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금영민 / 롯데물산 기술안전부문장 : 다시한번 전체적으로 정밀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내 기술자 뿐 아니라 일본의 오티스에서 파견나온 분들이 실제 설치도 오티스에서 했고 오티스에서 최고의 기술자들이 오셔서….]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롯데월드타워 다음 주 개장인데 과연 이런 우려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네요.

잘 들었습니다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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