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은 스트레스를 이긴다!”…82세 보디빌더의 ‘비결’

입력 2017.03.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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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스트레스 시대. 국민 두 명 중에 한 명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들, 지난 22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 소개된 '스트레스 어벤저스'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몸과 마음의 근력을 키우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 속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근육엔 나이가 없다?! 국내 최고령 82세 보디빌더


82세의 나이에도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령 보디빌더 서영갑(82) 씨. 그는 '근육엔 나이가 없다'고 외치며 꾸준한 근육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젊은이들 부럽지 않은 체력과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서 씨는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고3 학생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맡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근력운동을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게 됐다고 한다.


서영갑 씨의 기초체력을 검사한 결과, 20세 이상 젊은 60대 남성의 평균보다 모든 요소에서 점수가 높았고, 특히 근지구력과 민첩성이 훨씬 뛰어났다.

실제로 쥐를 상대로 실험을 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뒤 운동을 한 쥐가 운동을 하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쥐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색 스트레스 해소법? 헤엄치고, 북 치고, 멍 때린다


사회적 불안감과 긴장이 커지면서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 열린 '해운대 북극곰수영축제'에는 5천여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짜릿함으로 스트레스를 씻어버린다고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에 의하면 실제로 바닷물에 뛰어드는 것은 감각적인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군인들은 늘 긴장과 압박감 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수행해내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경기도 전방의 한 부대에서는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세로토닌 드럼클럽'이라는 특별한 동아리를 만들었다.

북을 치기 전후의 호르몬 검사 결과, 신나게 북을 치고 나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양은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졸의 양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고민이 많은 20대의 청년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까.

청춘들의 고민을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뮤지컬 배우 신나리(28), 정유정(26) 씨의 독특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바로 '멍 때리기'이다. 지난해 5월에 열린 '제2회 멍 때리기 대회'에서 두 사람은 2등을 수상했다.

멍 때리기는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멍 때리기가 뇌의 휴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뇌파와 심박변이도(HRV) 검사 결과, 실제로 멍을 때리고 있을 때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오는 뇌파인 하이베타파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상, 생각을 멈추고 감각에 집중하라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우울증·공황장애는 물론, 치매와 암 등 몸과 마음의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생각과 욕구없이 바라보기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명상'은 항우울제 치료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으며 심혈관 질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명상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정신건강의학과와 협력해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4주간 8회에 걸쳐 명상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한 달 뒤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참가자 전원이 명상을 한 후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내·외적 자원을 의미하는 '긍정 자원'과 회복탄력성 점수 역시 늘어났으며 불안과 우울감도 줄어들었다. 이처럼 마음챙김 명상은 생각을 멈추고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고도원 작가의 스트레스 해소법 "호흡이 곧 명상"


17년째 매일 아침 360만 명의 독자들에게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전달하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을 전하는 힐링 멘토 고도원 작가. 그는 호흡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고도원 작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던 비서관 시절,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요즘 명상과 호흡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없애는 삶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아침 기상에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호흡을 단련하고 생활 명상과 멈춤을 실천하는 고도원 작가의 하루는 3월 29일(수)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스트레스 어벤저스', 2부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 어벤저스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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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9 1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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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스트레스 시대. 국민 두 명 중에 한 명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들, 지난 22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 소개된 '스트레스 어벤저스'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몸과 마음의 근력을 키우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 속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근육엔 나이가 없다?! 국내 최고령 82세 보디빌더


82세의 나이에도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령 보디빌더 서영갑(82) 씨. 그는 '근육엔 나이가 없다'고 외치며 꾸준한 근육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젊은이들 부럽지 않은 체력과 몸매를 자랑하고 있다.

서 씨는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고3 학생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맡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근력운동을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게 됐다고 한다.


서영갑 씨의 기초체력을 검사한 결과, 20세 이상 젊은 60대 남성의 평균보다 모든 요소에서 점수가 높았고, 특히 근지구력과 민첩성이 훨씬 뛰어났다.

실제로 쥐를 상대로 실험을 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뒤 운동을 한 쥐가 운동을 하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쥐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색 스트레스 해소법? 헤엄치고, 북 치고, 멍 때린다


사회적 불안감과 긴장이 커지면서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 열린 '해운대 북극곰수영축제'에는 5천여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짜릿함으로 스트레스를 씻어버린다고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에 의하면 실제로 바닷물에 뛰어드는 것은 감각적인 자극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군인들은 늘 긴장과 압박감 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수행해내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경기도 전방의 한 부대에서는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세로토닌 드럼클럽'이라는 특별한 동아리를 만들었다.

북을 치기 전후의 호르몬 검사 결과, 신나게 북을 치고 나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양은 증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졸의 양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고민이 많은 20대의 청년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까.

청춘들의 고민을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뮤지컬 배우 신나리(28), 정유정(26) 씨의 독특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바로 '멍 때리기'이다. 지난해 5월에 열린 '제2회 멍 때리기 대회'에서 두 사람은 2등을 수상했다.

멍 때리기는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멍 때리기가 뇌의 휴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뇌파와 심박변이도(HRV) 검사 결과, 실제로 멍을 때리고 있을 때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오는 뇌파인 하이베타파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상, 생각을 멈추고 감각에 집중하라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우울증·공황장애는 물론, 치매와 암 등 몸과 마음의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생각과 욕구없이 바라보기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명상'은 항우울제 치료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으며 심혈관 질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명상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정신건강의학과와 협력해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는 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4주간 8회에 걸쳐 명상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한 달 뒤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참가자 전원이 명상을 한 후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내·외적 자원을 의미하는 '긍정 자원'과 회복탄력성 점수 역시 늘어났으며 불안과 우울감도 줄어들었다. 이처럼 마음챙김 명상은 생각을 멈추고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고도원 작가의 스트레스 해소법 "호흡이 곧 명상"


17년째 매일 아침 360만 명의 독자들에게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전달하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을 전하는 힐링 멘토 고도원 작가. 그는 호흡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고도원 작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던 비서관 시절,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요즘 명상과 호흡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없애는 삶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아침 기상에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호흡을 단련하고 생활 명상과 멈춤을 실천하는 고도원 작가의 하루는 3월 29일(수)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스트레스 어벤저스', 2부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 어벤저스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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