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핫피플] '대표팀서도 펄펄' 쿠티뉴, 러브콜 쏟아진다

김민철 2017. 3.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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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나는 쿠티뉴가 바르셀로나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네이마르(25)가 남긴 말이다.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A조 14라운드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쿠티뉴의 활약은 네이마르 못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쿠티뉴는 네이마르, 로베르토 피르미누(25)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의 활로를 물색했다. 파라과이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세 선수의 공세를 반칙으로 끊어낼 수 밖에 없었다.

90분 간 무려 24회의 반칙을 저지른 파라과이였다. 그럼에도 쿠티뉴를 비롯한 브라질의 공격진은 겁먹지 않았다. 각자 화려한 발재간과 드리블 돌파를 뽐냈다. 그러자 파라과이의 밀집 수비에도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내 득점이 터졌다. 전반 34분 파울리뉴(28)의 감각전인 패스를 받은 쿠티뉴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파라과이의 골 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에는 상대팀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를 가로지는 날카로운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2018 월드컵 예선에서 3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쿠티뉴는 어느새 브라질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지난 2010년 18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며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후 좀처럼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경쟁자가 쟁쟁했다. 네이마르부터 헐크(30), 오스카(25)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대표팀 2선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다. 쿠티뉴는 지난 2014년부터 중앙과 왼쪽 측면에서 매우 제한적인 기회만을 부여 받았을 뿐이다.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전환점이 됐다. 쿠티뉴는 지난해부터 티테(55) 신임 감독에 의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뛰기 시작했다. 변화는 주효했다. 쿠티뉴는 홈에서 펼쳐진 볼리비아전, 아르헨티나전, 파라과이전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로운 역할에 녹아 들었다.

특히 이달 치러진 우루과이, 파라과이와의 연전에서는 모두 선발 출전기회를 부여 받으며 윌리안(28)과의 경쟁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이제 리버풀을 넘어 브라질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자연스레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가 쿠티뉴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쿠티뉴의 대표팀 동료이자 바르셀로나 소속인 네이마르는 우루과이전 직후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고 싶은 프리미어리거는 쿠티뉴다. 나는 쿠티뉴가 바르셀로나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선수들도 쿠티뉴의 이적을 부추겼다. 전 바르셀로나 선수 히바우두(44)는 “쿠티뉴는 네이마르의 좋은 동료다. 바르셀로나에 입성할 능력이 충분하다. 바르셀로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호나우지뉴(37) 역시 “바르셀로나가 쿠티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쿠티뉴 수준의 기량이라면 빅클럽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라며 쿠티뉴를 향한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언급했다.

쿠티뉴의 현 소속팀 리버풀은 마음이 편치 않다. 지난해부터 쿠티뉴에 대해 이적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쿠티뉴를 지킬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영국 ‘리버풀 에코’의 지난 25일 보도에 따르면 전 리버풀 선수 루이스 가르시아(39)는 “쿠티뉴가 바르셀로나와 연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향해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바르셀로나의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쿠티뉴가 리버풀에 잔류하길 바란다. 그는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나는 두 구단을 모두 사랑하지만 쿠티뉴가 몇 년 더 빨간 유니폼을 입고 뛰어주길 희망한다”라며 쿠티뉴에게 잔류를 추천했다.

리버풀은 이런 쿠티뉴를 위해 특별 대우까지 준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쿠티뉴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브라질로 전용기를 보냈다. 쿠티뉴의 팀 내 입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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