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뛰어든 워너·디즈니 해외 직배사 "작년과 다르네"

박정규 입력 2017. 3.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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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배급한 한국영화로 짭짤한 재미를 본 해외 직배사들이 올해 들어서도 국내 영화 배급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병헌이 주연해 주목을 받은 영화 '싱글라이더'는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후 이날 기준으로 35만960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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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난해 투자·배급한 한국영화로 짭짤한 재미를 본 해외 직배사들이 올해 들어서도 국내 영화 배급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영화 '싱글라이더'. 2017.3.29.(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병헌이 주연해 주목을 받은 영화 '싱글라이더'는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후 이날 기준으로 35만960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 개봉한 지 열흘도 안돼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누적매출액은 26억8000여만원으로 총 4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본전도 못 건진 셈이다.

이보다 먼저 지난달 중순 개봉했던 이요원 주연의 코미디영화 '그래, 가족'의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누적관객 4만6619명을 기록하면서 3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직배사들의 한국영화라는 점이다.

'싱글라이더'는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투자·배급했다. '그래, 가족'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처음 투자·배급하는 한국영화인 점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해외 배급사들이 국내에 투자한 영화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지난해 '밀정'을 투자·배급해 750만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인 420만명을 훨씬 넘겼다.

지난해 국내에서 제일 뜨거웠던 영화 '곡성' 역시 20세기폭스코리아가 선택한 작품으로 688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서울=뉴시스】영화 '그래, 가족'. 2017.3.29(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이처럼 올해 국내에서 해외 배급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향후 이들 투자·배급사들이 공급할 영화들은 과연 이 같은 분위기를 만회할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20세기폭스코리아는 이정재·여진구가 주연을 맡은 정윤철 감독의 사극 '대립군'을 오는 6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선조를 대신해 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군과 생계를 위해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워너브라더스코리아도 장동건·김명민이 주연한 박훈정 감독의 'V.I.P'를 올해 상반기에 개봉하면서 '싱글라이더'의 실패를 만회하려 나설 예정이다.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남한의 특별수사팀과 국정원, 북한의 비밀공작원, 미국 CIA 등이 얽힌다는 이야기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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