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A매치-일정-부상자, 맨유가 넘어야 할 산

노영래 입력 2017. 3. 29. 15:45 수정 2017. 3. 29. 17: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갈 길 바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커다란 난관에 봉착했다. A매치 휴우증도 모자라 촘촘히 들어선 죽음의 일정,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쳤다.

맨유는 오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웨스트 브로미치(WBA)와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 미들즈브러에 승리를 따내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맨유보다 두 경기 더 치른 리버풀과의 승점차이는 4점으로 ‘TOP4’ 진입 가능성은 아직 건재하다.

허나 A매치 일정을 기점으로 맨유는 또 다시 큰 산과 마주했다. 순위 반등이 절실한 시점. A매치 후유증과 더불어 죽음의 4월 일정,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한 맨유다.


</color>맨유, 대표팀 차출 EPL 1위 구단

시작부터 조짐이 썩 좋지 않았다. 맨유는 3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 소속인 다비드 데 헤아와 후안 마타, 안데르 에레라를 비롯해 잉글랜드의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등 총 15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보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맨유의 15명 대표팀 차출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수치로 드러났다. 그만큼 팀 내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해석이기도 하나 무리뉴 감독 입장에선 반가워할 이유가 없다.

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만큼 A매치 이후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대표팀 일정 이후 소속팀에 돌아와 곧장 경기를 치른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은 일. 선수들의 부상 여파 역시 무시 할 수 없다.


</color>4월, 맨유에겐 쌀쌀한 달

봄의 시작을 알리는 4월. 맨유에게 만큼은 따뜻함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유는 일정이다. 맨유는 1일 WBA와의 리그 30라운드를 시작으로 4월에만 무려 9경기가 줄지어 있다.

리그 7경기와 유로파리그 2경기가 그렇다. 30일로 나누어 봤을 때, 4월 한 달은 약 3일 간격으로 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어려운 일정이다. 선수단 구성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지만 일정을 들여다보면 좀처럼 쉬워 보이지만 않는다.

※ 맨유의 4월 일정(한국시간)
WBA전(1일) – 에버턴전(4일) – 선덜랜드전(9일) – 안더레흐트전(13일) – 첼시전(16일) – 안더레흐트전(20일) – 번리전(23일) – 맨시티전(27일) – 스완지전(30일)

일정은 둘째치고 상대가 만만치 않다. 약 팀이라 불러봤자, 선덜랜드-번리-스완지시티가 전부인데 이 중 선덜랜드와 번리 모두 원정경기다. 특히 올 시즌 선두 첼시도 괴롭혔던 번리 원정은 맨유에 있어서 쉽지 않은 한 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어 4월에만 맨시티,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한 중요한 길목 가운데 첼시가 버젓이 자리했다.

맨유는 지난달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리그컵을 놓치지 않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로파리그는 8강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리그와 역시 건재하다. 특히 다음 시즌 UCL 진출권 확보를 위해서 유로파리그나 EPL 모두를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 입장으로서는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다.


</color>4월, 맨유에겐 쌀쌀한 달

우려했던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 본머스전 징계로 인해 오는 WBA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됐던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 안데르 에레라 등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언론 '미러' 역시 2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맨유가 7명의 스타 없이 WBA전에 나서야 한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WBA전을 앞두고 위기에 봉착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알리며 "부상에서 회복한 루니가 마이클 캐릭과 함께 맨유의 허리를 책임질 것"이라며 루니의 미드필드진 출전을 예고했다.

순위 반등이 절실한 상황. 맨유는 A매치-일정-부상자로 이어지는 높은 벽을 마주했다. 시즌 초반 크고 작은 위기를 이겨냈던 맨유가 과연 이번 ‘죽음의 4월’을 맞이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