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 "WBC는 정말 의미있는 경험"

김지현 입력 2017. 3.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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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즈 피노 "아버지의 나라 대표해 영광"

[오마이뉴스김지현 기자]

미국의 우승을 끝으로 세계 야구팬들의 축제인 WBC가 끝났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3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매 경기 전력을 다한 결과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WBC의 수준이 향상되고 매 경기 접전이 펼쳐지며 여러 팬들의 이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팀이었다. 대회 시작 전 많은 매체들로부터 탈락 1순위로 평가 받았지만,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당당히 2라운드에 진출했다. 비록 2라운드에서 돌풍을 멈추었지만 이스라엘의 돌풍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콜롬비아 역시 본선 첫 진출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며 콜롬비아 야구 대표팀의 힘을 전 세계에 알렸다.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연장접전 끝에 2-3 석패를 했고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는 3-3 접전을 펼친 후 연장 11회 승부치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며 3-10으로 패했다.

하지만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첫 대회를 마쳤다. 무엇보다 두 대표팀은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대회 내내 절실함이 없고 주장인 김재호가 탈락 직전까지 웃음을 보이던 대한민국 대표팀과는 달리 '프로 정신'을 보여주었다. 대회가 끝난 후 이스라엘의 돌풍에 일조한 투수 알렉스 카츠와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활약 한 경험이 있는 콜롬비아 대표팀 투수 요한 피노와 온라인에서 인터뷰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떠오르는 스타, 알렉스 카츠

 WBC에서 이스라엘 대표로 출전한 알렉스 카츠
ⓒ Alex Katz
알렉스 카츠는 한국전에 등판하여 이스라엘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카츠는 2016시즌까지 싱글A에서 활약했다. 이후 이스라엘 대표팀에 합류했고 140km/h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한국 타선을 막은 카츠는 대회 기간 동안  4경기에 등판하여 3.1이닝 동안 1점도 주지 않았다.

카츠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하며 WBC에서의 경험을 떠올렸다. "한국과의 첫 경기가 정말로 인상 깊었다. 첫 경기였고 무엇보다 개최국과의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한국 전 승리의 감동을 전했다. 카츠는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활약한 것이 영광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WBC가 생긴 후 항상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었다. 때문에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고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츠는 이번 WBC를 통해 뜻 깊은 경험을 가졌다. 바로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들인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와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쟁쟁한 선수들인 만큼 긴장할 법도 했지만 카츠는 정면 승부를 택했고 그들을 범타 처리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승부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들이라고 해서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생각하며 포기한다면 그것은 경기에서 지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일본과 한국에서의 추억도 잊지 않았다. "도쿄와 서울 모두 환상적인 도시였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도시들이다"라고 말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전 kt 위즈 피노, 아버지의 나라를 대표하다

▲ 팀 동료들과 함께한 요한 피노(왼족) 지난 시즌 kt에서 활약했던 피노는 아버지의 나라를 대표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 Yohan Pino
요한 피노는 2016시즌을 앞두고 kt 위즈와 계약했었다. 마이너리그를 거친 후 2014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피노는 2015년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경기 활약하여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획득했다. 피노는 kt와 계약하기 이전에도 한국 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였다.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 퇴출되었다.

이번 WBC에서 콜롬비아 대표로 활약한 피노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피노는 "지난 2015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태어나신 나라를 대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버지가 태어나신 나라였기 때문에 꼭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WBC 출전이 영광이었다는 뜻을 전했다.

콜롬비아는 미국, 도미니카와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했고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는 첫 승을 거두었다. 피노 역시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훌리오 테헤란에 이어 등판하여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콜롬비아의 본선 첫 승에 일조하였다.

"3경기 모두 기억에 남는다. 세계 최강 팀들은 도미니카, 미국과 접전을 펼쳤고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는 첫 승을 거두기까지 했다"라고 말하며 3경기 모두 인상적이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호세 퀸타나(시카고 화이트삭스), 훌리오 테헤란(애를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활약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하며 팀원들과의 추억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한국에서의 추억도 잊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이 잘 대해 주었다. 시즌 중 당한 부상이 너무 아쉬웠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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