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냐 체력이냐..女 배구 챔프 4차전 전망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입력 2017. 3. 29. 15:31 수정 2017. 3.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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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 남은 IBK기업은행(2승1패)은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심각하다. 휴식을 충분히 취한 흥국생명(1승2패)은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에 발목 잡혔다. IBK기업은행은 30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낼 생각이지만, 흥국생명은 상대를 홈으로 불러 들여야 하는 입장이다.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보니 선수들의 배짱이 두둑하고 큰 점수 차로 뒤지더라도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베테랑 리베로 남지연(34)은 “시즌 초반 세터 김사니가 부상으로 빠져 멤버가 좋지 않았는데도 꾸역꾸역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않았느냐”며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결국 끝까지 왔다. 선수들이 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남지연(왼쪽에서 세번째)이 28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도중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문제는 4차전에서도 몸이 마음을 따라줄 것인지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하루 걸러 한 번씩 경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는 눈에 보일 정도다. 김희진(26)은 지난 26일 챔프전 2차전을 마친 뒤 탈진해 병원에 실려갔고, 박정아(24)는 지난 28일 3차전을 끝낸 후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주 공격수 매디슨 리쉘도 수액 주사를 맞으며 버티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지난 14일 정규리그를 마친 후 열흘 정도 쉬었기 때문에 체력에 문제가 없다. 다만 2008~2009시즌 이후 8년 만의 챔프전이다보니 경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게 약점이다. 토종 에이스 이재영(21), 세터 조송화(24), 리베로 한지현(23) 등 주전들의 프로 경력도 짧은 편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3차전을 놓친 후 “선수들이 경험이 없어 마음이 급해진 면이 있었다”고 했다. 5차전을 내다보고 있는 박 감독은 “선수들이 1~3차전을 하면서 어느 정도 적응했을 것”이라며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두 번 남았으니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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