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라, 주장하라"..힐러리, 反트럼프 '정치연설'

김혜지 기자 2017. 3.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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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의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을 겨냥한 '선거 이래 가장 정치적인' 연설을 하면서 드디어 재도전에 대한 의사를 밝히는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기회를 진작하는 문제가 "21세기의 가장 위대한 미완 사업"이라고 강조한 클린턴은 트럼프 내각 등 최근 워싱턴 정계의 여성 참여율이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이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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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 보건·성평등·인종 정책 꼬집어
"선거 패배 뒤 가장 정치적 연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의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을 겨냥한 '선거 이래 가장 정치적인' 연설을 하면서 드디어 재도전에 대한 의사를 밝히는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린턴은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전문직 여성 모임(PBWC) 연례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연설 내용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인종·보건·여성 정책에 대한 비판을 상당 부분에 할애했다.

CNN방송은 이것이 "선거 패배 뒤 가장 정치적인 발언들이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은 "지난 선거 결과는 확실히 내가 바라고 노력해온 것은 아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직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상식적인 복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오바마케어 폐기·대체를 위해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과 관련해서는 "재앙적인 법안이다"라고 힐난했다. 공화당이 논의하고 있는 임산부 의료보장 축소와 관련해서는 "진심인가"라며 "이 사람들은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부터 전국적인 "저항 물결에 마주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트럼프 정권 들어 "정치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타운홀 미팅에서 스스로의 경험을 얘기했다"면서 "그들은 말할 거리가 있고 자신들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리게끔 결심한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정치·경제·사회 참여, 직장 및 민간 부문에서의 다양성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기회를 진작하는 문제가 "21세기의 가장 위대한 미완 사업"이라고 강조한 클린턴은 트럼프 내각 등 최근 워싱턴 정계의 여성 참여율이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이다"고 날을 세웠다.

인종과 관련해서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 도중 저명한 여성 흑인 기자를 향해 "다시는 머리를 가로젓지 말라"며 무례한 태도를 보인 사례를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스파이서 대변인이 이 기자가 흑인인데다 여성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클린턴은 유색인종인 여성들이 "전 생애에 걸쳐 정확히 이와 같은 수모를 감내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관례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일부는 '학살'이라는 어두운 비전에 집중했지만 나는 창의성과 기회라는 측면에서 빛나는 빛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중을 향해 "저항하라, 주장하라, 지속하라, 요청하라"(Resist, insist, persist, enlist)고 촉구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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