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미라클' 김인식 감독 "원석아, 기죽지말고 해라"

권혁준 기자 2017. 3. 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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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 감독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김인식 감독(64)은 독립구단에서 뛰는 '제자'들에 대한 애착이 유독 크다.

29일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독립리그 출정식에서 만난 김 감독은 "여전히 크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없지만 리그를 출범한다는 자체는 야구인들에게 기쁨이다. 약소하지만 앞으로 더 단단한 야구가 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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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 /뉴스1 DB © News1 임경호 기자

(성남=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 2014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 감독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김인식 감독(64)은 독립구단에서 뛰는 '제자'들에 대한 애착이 유독 크다.

그는 "선수들이 운동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음지에서 고생하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돌아봤다.

작게 출발했지만 독립야구는 조금씩 발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재작년만 해도 프로 육성군,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또 다른 독립구단 저니맨 외인구단과 함께 약소하지만 '리그'를 출범시켰다.

29일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독립리그 출정식에서 만난 김 감독은 "여전히 크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없지만 리그를 출범한다는 자체는 야구인들에게 기쁨이다. 약소하지만 앞으로 더 단단한 야구가 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독립구단의 '형님' 격인 만큼 그간 낸 성과도 만만치 않다. 지난 2년 간 이케빈, 조용성(이상 삼성), 이강혁, 윤국영(이상 NC), 김원석(한화) 등 5명이나 프로에 보냈다.

한화 이글스 김원석.(사진 한화 제공)© News1

특히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김원석이 1군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9경기에 출전한 김원석은, 타율은 0.161(31타수 5안타)에 그쳤지만 3개의 홈런과 6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천 미라클 출신으로 가장 먼저 1군을 밟을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은 선수가 부족하다며 근심하던 김 감독도 김원석의 활약을 언급하자 반색했다.

김 감독은 "김원석은 우리 팀에 입단할 때부터 프로에 갈 실력이 갖춰져 있는 선수였다. 작년에는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는데 올해는 잘 하고 있다. 배트 스피드도 좋고 힘을 뺄 줄 안다"고 말했다.

김원석이 당장 한화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김 감독은 '제자'의 성공을 위해 힘을 북돋았다.

그는 "어려운 순간이 올 수밖에 없는데 이걸 이겨내야 진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다"면서 "이용규, 최진행 등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지만 기죽을 필요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5명을 보낸 자체는 기쁘지만 그래도 우리 팀에서 잘해서 갔는데 프로에서 1군도 못 가고 경기 못 뛰는 걸 보면 속상하다. 그래도 마음을 편하게 먹었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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