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수혈' 에디튼, 롯데 선발진 답답함 해소할까

2017. 3. 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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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히 수혈했다.

롯데의 사정상 급할 수밖에 없던 영입이었다.

롯데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커 마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닉 에디튼을 5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과연 에디튼은 답답한 상황에 놓였던 롯데 투수진의 상황을 뻥 뚫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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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긴급히 수혈했다. 롯데의 사정상 급할 수밖에 없던 영입이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어쨌든 롯데 선발진의 답답함을 해소하기를 바라고 있다.

롯데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커 마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닉 에디튼을 5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7일 적응 실패와 개인사로 인해 마켈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방출 수순이었다. 결국 롯데는 정규시즌이 개막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 불운을 생겼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롯데였다. 가뜩이나 브룩스 레일리가 1선발로 나서는 외국인 투수 라인업은 타 팀에 비해 아쉬운 상황에서, 토종 선발진도 믿음을 주기엔 부족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 1명 마저 짐을 싸는 바람에 선발진에 큰 결함이 생겼다. 결국 롯데는 다시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뒤적일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선택지는 복잡한 듯 했지만 단순했다. 좀 더 중량감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기다리느냐, 아니면 당장 선발진을 맡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느냐가 관건이었다. 사실 롯데는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형편은 아니었기에 후자의 방법을 택했다. 급한 처지에서 이름값 있는 선수를 데려오려면, 만만치 않은 출혈이 불가피했다.

결국 대만 CPBL리그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던 에디튼이 롯데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에디튼에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에디튼을 영입했다. 에디튼은 198cm 97kg의 건장한 체구의 좌완 투수다. 에디튼은 지난해 시즌 중반 대만에서 데뷔해 6경기 선발 등판했고 3승1패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CPBL 올스타 자격으로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던진 바 있다. 실전 감각은 문제 없다.

지난 2006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47라운드 지명을 받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최상위 레벨은 트리플A. 지난해 대만 리그를 밟기 전에는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16경기(13선발) 80⅓이닝 1승10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체구에 비해서는 위력적인 구위를 가진 것 아니다. 높은 타점에서 공을 뿌린다.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 대이지만, 타자들이 체감하는 공 끝은 기록되는 스피드 이상이라는 평가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 당 탈삼진 은 7.3개로 높은 편이고 9이닝 당 볼넷 역시 3.1개로 준수하다. 빠른공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마켈처럼 불펜에 특화된 선수도 아니다. 최근까지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마이너리그 240경기 중 190경기를 선발로 소화할 정도로 선발 경험은 풍부하다. 또한 마이너리그 통산 1165⅓이닝 중 113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9이닝 당피홈런은 0.87개로 홈런 억제력도 갖추고 있다.

김동진 롯데 운영팀장은 "지난해 윈터리그에서도 던졌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선수다"면서 "타점이 높고, 변화구 각이 상당히 좋다. 좌완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영입을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좌완 투수로 구성했다. 좌완 외국인 선수 조합으로 우완 일색의 롯데 투수진에 다양성을 추가했다. 그러나 에디튼의 구위가 KBO리그 무대의 타자들을 뚫어낼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웬만한 구위를 가진 외국인 투수들도 KBO리그 타자들의 힘에 고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한 대만 리그보다 훨씬 정교하고 끈질긴 타격을 하는 선수들도 많다.

과연 에디튼은 답답한 상황에 놓였던 롯데 투수진의 상황을 뻥 뚫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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