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으로 맞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기세 '명승부 예고'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7. 3. 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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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울고, 웃었다.

기선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제압했다.

대한항공이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내며 2번째 승리를 눈앞에 뒀다.

이제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모두 물러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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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 번씩 울고, 웃었다.

기선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제압했다. 25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우려하던 실전 감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12차례의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0차례나 우승으로 연결된 ‘1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틀 뒤 2차전에서 그 흐름이 이어지는 듯 보였다. 대한항공이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내며 2번째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박기원 감독의 표현대로 ‘칼을 갈고 다시 추스른’ 현대캐피탈은 역시 달랐다. ‘캡틴’ 문성민을 필두로 대반격에 나섰다. 3세트와 4세트에 이어 마지막 5세트마저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1승1패. 팽팽한 균형 속에 인천에서의 2연전은 막을 내렸다.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은 이제 무대를 바꿔 이어진다. 3차전은 29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그 성대한 막이 오른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한 판이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2차전 대역전승의 기세를 홈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 1차전 패배팀이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83.3%의 역사와 마주해야 한다.

문성민의 부활은 그래서 반갑다. 큰 경기에서 유독 약했던 그는 지난 2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그의 활약이 이어지면, 현대캐피탈의 기세 역시 상승곡선을 그릴 공산이 크다.

대한항공 역시 물러설 수 없다. 자칫 3차전마저 내주면, 지난 2차전 대역전패의 연장선에서 기세가 완전히 꺾인다. 분위기를 추스르고, 지난 1차전과 2차전 2세트까지 보여준 집중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적지에서 3차전을 잡으면, 83.3%의 챔피언결정전 역사는 고스란히 대한항공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학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1차전에서 13점을 올리며 승리의 중심에 섰던, 그는 2차전에서는 4점에 머물렀다. 공격성공률이 25%에 그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가스파리니의 25점 고군분투로는 대한항공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차전처럼 김학민이 좌우쌍포의 균형을 맞춰야, 대한항공의 승산이 커진다.

양 팀 모두 예열은 마쳤다. 완승과 역전승을 주고받으며 한 번씩 울고, 웃었다. 이제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모두 물러설 곳이 없다. 두 팀의 기세가 정면으로 맞서게 될 천안에서의 3차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명승부를 기대해볼 만한 이유다.

2016~2017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 현대캐피탈(1승1패) vs 대한항공(1승1패)
- 29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
- 중계 : KBSN Sports, SBS Sports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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