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인수 추진' 인터파크..수익·상생 둘다 잡을까

김성은 기자 2017. 3. 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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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송인서적' 인수를 추진하며 책 도매사업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파산에 이른 송인서적을 인수해 수익과 상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게 인터파크의 복안이다.

인터파크는 현재 50억원의 자금을 들여 출판도매업체인 송인서적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송인서적 인수로 인터파크는 동네책방과의 상생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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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매 사업으로 수익성 높여 활로 모색
동네서점과 연계한 '상생' 사업 구상 中
2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송인서적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3.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인터파크가 '송인서적' 인수를 추진하며 책 도매사업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파산에 이른 송인서적을 인수해 수익과 상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게 인터파크의 복안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인터파크는 이번 송인서적 인수가 회사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십년간 서적판매업을 운영해온 인터파크로서는 어려움에 빠진 출판업계에 힘을 보태줄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인수추진의 배경이 됐다.

◇수익성 악화된 도서사업 '안정화'

인터파크는 현재 50억원의 자금을 들여 출판도매업체인 송인서적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송인서적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매입해 주로 동네서점에 납품하는 서적 도매업체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비상장 회사로 지난 1월 부도 처리됐다.

인터파크는 지난 1월 송인서적 채권단으로부터 인수검토 요청을 받은 뒤 2개월여에 걸쳐 예비실사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인터파크는 송인서적의 지분 5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다. 인터파크는 인수자금 50억원 중 40억원은 송인서적의 채무를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회사 경영에 쓸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수익성이 나빠진 도서사업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인터파크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235억원) 대비 60%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4665억원) 역시 전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인터파크의 Δ쇼핑 Δ투어(여행) ΔENT(티켓) Δ도서 등 4개 사업 부문 중 도서 부문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인서적의 연간 매출 규모는 500억원대, 영업이익 6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돼 인터파크는 이번 인수를 통한 실적 성장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송인서적은 사업성은 밝지만 그간 투명하지 못한 거래 시스템으로 인해 부도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을 정상화한다면 영업면에서도 시너지를 내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오프 연계해 동네책방과 '상생'

이번 송인서적 인수로 인터파크는 동네책방과의 상생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서적판매업을 10년 이상 운영하면서 송인서적이 파산할 경우 출판업계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인터파크 측 설명이다. 현재 송인서적으로부터 책 대금을 받지 못해 피해를 받은 출판사는 2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송인서적이 출판사와 소규모 서점을 대상으로 확보해놓은 영업망을 온라인과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온라인 회원기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지역서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은 한 사례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동네서점을 통해 서적 픽업서비스를 시작한다든가 포인트 연계를 하는 방식을 통해 동네서점의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파크는 송인서적의 숨어있던 악성채권이 불현듯 나올 경우를 상정해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심혈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의 법정관리를 인수 조건을 내건 이유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법정관리 과정을 거쳐 회사 인수가 마무리된 후에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 정상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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