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없음' 이재학, 당당하게 등판할 일만 남았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7. 3. 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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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27)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시즌 내내 승부조작 가담 의혹에 시달린 끝에 혐의를 힘겹게 벗어냈던 이재학은 이번에도 대리 베팅 의혹을 줄곧 부인했으나 그를 향한 따가운 시선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몰랐다.

하지만 지난 2월 의정부지검 형사5부(신승희 부장검사)는 이재학의 불법스포츠 대리 베팅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마지막으로 KBO까지 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음을 발표하면서 억울함을 완전히 벗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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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NC 이재학(27)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KBO는 지난 28일 상벌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2011년 불법인터넷 도박을 한 두산 진야곱과 대리베팅의뢰 의혹을 받았던 이재학, 지난 2월 국가대표팀의 일본 전지훈련 기간 동안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약식 기소된 KIA 임창용에 대한 심의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진야곱에게는 야구규약 제151조(품위손상행위) 3호에 의거해 출장정지 20경기 제재를 부과했다. 또한 임창용에게도 동일한 조항을 적용받아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단 이재학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대리 베팅의뢰 사실 여부를 심의했지만 이에 대한 확인이 불명확한 관계로 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재학은 지난해부터 줄곧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7월 말에는 승부조작 의혹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됐다. 경기지방북부경찰청의 참고인 신분조사에서 이재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8월 중순에는 1군 엔트리에 복귀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까지 수사 과정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재학은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가 빠진 NC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를 당해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던 선수는 바로 이재학이었다.

지난해 11월 초 이재학은 승부조작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지난 2011년 진야곱을 통해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160만원을 대리베팅 했다는 의혹이 이재학 주변을 맴돌았다.

시즌 내내 승부조작 가담 의혹에 시달린 끝에 혐의를 힘겹게 벗어냈던 이재학은 이번에도 대리 베팅 의혹을 줄곧 부인했으나 그를 향한 따가운 시선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몰랐다.

하지만 지난 2월 의정부지검 형사5부(신승희 부장검사)는 이재학의 불법스포츠 대리 베팅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마지막으로 KBO까지 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음을 발표하면서 억울함을 완전히 벗을 수 있게 됐다.

2017시즌 미국 전지훈련 참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재학은 그동안 취재진과의 간단한 인터뷰조차 극도로 조심스러워할 만큼 위축된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졌고, 더 이상 고개 숙일 필요도 없게 됐다.

이재학은 스프링캠프에서 직구와 체인지업, 투피치 유형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구종 등을 묵묵히 연마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도합 9이닝 8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이제 수많은 팬들 앞에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및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갈 일만 남았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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