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김기윤 "정규리그 우승 함께 못한 아쉬움 너무 커요"

강현지 2017. 3. 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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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에는 선수들이 가슴에 번호 새기지 않고, 모두 다 뛰었으면 좋겠어요." 안양 KGC인삼공사가 KCC프로농구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벌였던 지난 24일.

그 모습을 지켜본 김기윤은 "감사함보다 형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음 시즌에는 유니폼에 번호를 적는 일 없이 다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정규리그 우승을 한 만큼 챔프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팀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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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이 가슴에 번호 새기지 않고, 모두 다 뛰었으면 좋겠어요.” 안양 KGC인삼공사가 KCC프로농구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벌였던 지난 24일. 관중석에서 팀 동료들 모습을 지켜보던 김기윤(25, 180cm)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기윤은 지난 1월 허리 부상으로 팀 전열에서 이탈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허리 수술 이후 김기윤은 고향에서 휴식을 취하다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린 지난 24일 서울 SK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김기윤은 정규리그 남은 두 경기를 코트 밖에서 지켜봤다. 김기윤은 “우리가 아무도 못 막는 팀이 된 것 같다. 전력이 너무 좋다”라며 “지난 시즌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54경기 뛰면서 좋은 날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은 잠시 쉬어가라는 뜻인 것 같다. 팀이 우승해서 기쁘긴 한데 가슴 한쪽이 쓸쓸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시즌 김기윤은 전 경기에 출전, 평균 8.09득점 1.6리바운드 4.1어시스트 0.6스틸을 올렸다. 김승기 감독의 혹독한 조련 아래 주전 포인트 가드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발목, 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져 지난 시즌만큼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결국 허리 부상이 재발하며 23경기 만에 시즌을 접어야 했다.

김기윤은 현재 수술을 마치고 재활을 시작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다시 코트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따라서 플레이오프도 출전이 불가하다. 김기윤은 “간단한 수술이었고,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수술이 잘됐다고 하시는데, 재활이 중요한 것 같다”며 “팀 휴가가 끝나고 다음 시즌 훈련을 시작하면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즌 종료 후 2개월간 단체훈련이 금지돼 김기윤은 6월 혹은 7월에 팀과 손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기윤이 시즌 아웃된 이후부터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유니폼에 #2, 김기윤의 등번호를 적었다. 지난 시즌에는 강병현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탈하자 선수단 전체가 #6, 강병현의 번호를 유니폼에 새겨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김기윤은 “감사함보다 형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음 시즌에는 유니폼에 번호를 적는 일 없이 다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정규리그 우승을 한 만큼 챔프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팀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크다. 몸을 잘 만들어서 이번 시즌에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다음 시즌에 다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7-03-29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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