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강원지사 하려고 대선출마" 김진태 "1억 받은 혐의도 무죄라니"

홍세희 입력 2017. 3. 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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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29일 상대 후보의 형사 사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지사가 바른정당 후보와 연대 얘기를 하면서 우리당의 상직적인 친박 인물 몇 명을 내보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며 "내가 상징적 인물에 들어가는 건지, 안 들어가는 건지 걱정이 많이 된다. 도대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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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후보 단일화 두고도 '격돌'
김진태 "인적청산 조건제시? 중대결심 할 수도" 경고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3.2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29일 상대 후보의 형사 사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모두 자신의 재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상대방을 비판하고 나섰다.

우선 홍 지사는 김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거론했다. 그는 "김진태 후보가 재정신청 받은 사건은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라며 "이건 아주 중대 범죄다. 또 재정신청이 돼 무죄가 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진태 후보는 지금 덩치를 키워서 강원도지사에 나가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강원도지사에 나가려면 재정신청 된 선거법 위반, 거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힐난했다.

이에 김 의원은 "모욕적인 얘기는 그만하라. 홍 후보는 경험을 갖고, 나이를 갖고 대선에 출마했느냐. 무슨 이런 막말을 하느냐"고 발끈했다.

그는 이어 "제 사건은 홍 후보 사건에 비하면 100분의 1쯤 되는 사건"이라며 "홍 후보는 1억원을 받아 쓴 것 갖고 유죄냐 무죄냐 재판을 하고 있는데 전 돈 한 푼도 안 받고 선거법 중 공약이행률을 어떻게 했느냐 갖고 재정신청이 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이 1억원 받은 혐의는 무조건 무죄고, 까마득한 후배가 선거법에 걸린 것은 아주 심각한 거니 조심하라고 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서도 격돌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신문방송 편집인 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03.29. bjko@newsis.com

홍 지사는 "보수정당의 분열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분열이 된 이유가 뭐냐. 극히 일부 친박들의 패악 때문에 바른정당 사람들이 못 견디고 나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고, 사실상 일부 친박들도 다 같이 탄핵 된 것이기 때문에 바른정과 분당하고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 같이 나가야 한다"고 거듭 찬성했다.

이에 김 의원은 "홍 후보는 그냥 바른정당 후보로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바른정당은 탄핵을 주도하며 자유한국당에 저주를 퍼붓고 떠난 사람들이다. 탄핵의 잉크가 다 마르기도 전에 통합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라고 반대했다.

한편 김 의원은 홍 지사 측이 최근 바른정당에 '일부 친박 인적청산'을 단일화 조건으로 제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지사가 바른정당 후보와 연대 얘기를 하면서 우리당의 상직적인 친박 인물 몇 명을 내보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며 "내가 상징적 인물에 들어가는 건지, 안 들어가는 건지 걱정이 많이 된다. 도대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정도 되면 저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좌시하지 않겠다"며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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