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현진·김광현이 그립다..개막전 선발진의 아쉬움

정명의 기자 2017. 3. 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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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수술로 1년 간 재활을 하게 된 김광현(SK 와이번스)이 그립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 당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을 원정에서 치르는 팀들이 에이스를 홈 개막전에 맞춰 등판시키는 경우도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개막전 최다 선발 공동 4위(5회)에 올라 있는 류현진, 언제든 개막전에 등판할 정도의 존재감을 가진 김광현(개막전 선발 2회)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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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개막전 전원 외국인 선발, 토종 에이스 육성 절실
한화 이글스 시절 류현진. /뉴스1 DB© News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수술로 1년 간 재활을 하게 된 김광현(SK 와이번스)이 그립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 당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27일에는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려 프로야구 시즌이 코 앞에 다가왔음을 알렸다.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투수들을 예고했다. 그 결과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144경기 중 1경기일 뿐이지만, 개막전이 갖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개막전은 겨우내 야구에 목말라 있던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네는 자리. 구단 입장에서는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책임감이 더욱 큰 경기다.

승리를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투수가 등판해야 한다. 따라서 투수들은 개막전 선발을 커다란 영예로 생각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선수 별 개막전 등판 횟수를 따로 집계한다.

개막전을 원정에서 치르는 팀들이 에이스를 홈 개막전에 맞춰 등판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선발진에 여유가 있는 팀들이 아니면 사용하기 어렵다. 보통은 개막전에 등판하는 투수들이 곧 그 팀의 에이스다.

따라서 올 시즌은 10개 구단의 에이스가 전부 외국인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막전 선발이 이를 증명한다. 2015년에는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 선수로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지만, 올 시즌은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졌다.

지난해는 사정이 좀 나았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 김광현, 송은범(한화 이글스), 양현종 등 국내 선수 4명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것. 그러나 공교롭게 4명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 후 1년, 토종 개막전 선발은 자취를 감췄다.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개막전 최다 선발 공동 4위(5회)에 올라 있는 류현진, 언제든 개막전에 등판할 정도의 존재감을 가진 김광현(개막전 선발 2회)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그동안 류현진, 김광현 이후 토종 에이스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 야구의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FA 선발 투수들, 외국인 투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가대표팀 역시 구성 때마다 선발 투수 감이 없다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개막전 선발을 외국인이 점령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미 2015년, 그 숫자가 9명에 달했을 때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상황은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마추어 유망주들을 육성하기 위한 야구계 차원의 장기 로드맵도 눈에 띄지 않는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연봉은 역대 외국인 최고인 210만달러다. KBO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는 알렉시 오간도(한화)는 연봉 180만달러를 받는다. 국내 선발 투수들은 외국인 투수들의 수준이 점차 높아지는 것과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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