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이 말하는 '우완 유희관' 김명신
두산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매우 만족스럽게 보냈다.
몇가지 도드라진 이유 중에는, 순수 신인 가운데 1군 전력을 찾아낸 것도 있다. 두산은 ‘다다익선’인 마운드 쪽에서 새 카드를 찾았다. 경북고-경성대를 졸업하고 올해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우완 김명신(24)은 5선발 경합을 할 만큼 주목받았다. 일단 불펜진에서 잠실 개막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신은 ‘우완 유희관’으로 불리고 있다. 두산 전력분석팀에서는 김명신의 안정적 제구를 보며 대번에 유희관을 떠올린 것이다. 그 얘기를 전해들은 김태형 두산 감독까지 “구속이 10㎞ 빠른 유희관 같다”며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유희관(31)에게 ‘우완 유희관’에 대해 물었다.
유희관 또한 흥미로워했다. “나도 그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기분 좋았다. 올해 우리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유희관은 김명신에 대해 “경기 운영하는 게 신인 같지 않다. 운영 능력이 매우 좋아 보이는데, 위기가 와도 확 무너질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희관이 김명신을 인정하는 것은, ‘제구의 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희관은 제구력으로 KBO리그 톱 자리를 다툰다. 제구를 무기로 쉽게 흔들리는 법이 없었다. 지난해 두산 선발 가운데서도 최다 이닝인 185.2이닝을 소화한 것도 위기를 짧게 끊고 넘어갈 수 있는 제구력 덕분이었다.
유희관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자면, 역시 제구력으로 말해야할 것 같다. 보통 위기는 볼넷과 함께 오는데, 그렇게 되면 투수는 여유도 없어진다. 투수사 제구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했다.
김명신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7이닝을 던져 5피안타에 1실점했다. 그 사이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유희관은 ‘제구력의 비결’을 두고 상당 부분은 타고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공 스피드도 그렇지만, 제구도 타고 나는 것 같다. 훈련을 통해 좋아진 게 분명히 있지만, 나 역시 어려서부터 제구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신 역시 시범경기를 치르며 “학교에서부터 볼넷은 잘 안줬다”며 비슷한 얘기를 했다. 유희관은 “김명신이 제구도 제구지만 신인으로는 변화구도 상당히 좋아보인다. 기대 된다”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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