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박물관서 50억 원 대형 금화 도난

이민우 2017. 3. 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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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베를린의 한 박물관에서 백 킬로그램의 순금으로 제작된 대형 금화가 도난당했습니다.

방탄유리 속에 있던 금화가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전문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름 53 센티미터, 무게 백 킬로그램에 이르는 대형 금화.

실제 가치는 4백 50만 달러, 우리 돈 약 50억 원에 달합니다.

순도 99.99%를 자랑해 세계에서 가장 순도가 높은 금화로 기네스북에 올라있고,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새겨져 '큰 단풍잎'이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이 전시중이던 이 금화가 한밤중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누군가 전철 선로 옆에 위치한 박물관의 창문을 부수고 침입해 금화를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인터뷰> 빈프리트 벤첼(베를린 경찰 대변인) : "박물관은 방탄유리로 동전을 보관했습니다.하지만 경보 시스템 등 자세한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땐, 범인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금화의 무게가 백 킬로그램이나 돼 운반이 쉽지 않다는 점으로 미뤄, 전문 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레그나 엠 핀(주화 감정가) : "세상에 종류가 하나 뿐인 금화라서, 공공연히 시장에 내놓는다면 자신을 잡아가라는 뜻이겠죠."

경찰은 범인들이 이 금화를 녹인 뒤 시중에 유통시킬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민우기자 (mi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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