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30년 숙원 '롯데월드타워' 개장식 참석할까

2017. 3. 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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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층 건물(123층·555m)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개장(4월 3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건축 프로젝트를 평생의 '숙원'으로 삼아 추진해온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개장식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는 무려 30년 전인 1987년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총괄회장이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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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체 임직원' 명의 초청장 신동주 측에 전달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국내 최고층 건물(123층·555m)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개장(4월 3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건축 프로젝트를 평생의 '숙원'으로 삼아 추진해온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개장식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데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보필을 받고 있는 만큼 결국 신 총괄회장의 월드타워 방문 성사는 사실상 신 전 부회장의 결정에 달린 상황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롯데 임직원 일동' 명의의 초청장을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무실 겸 거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을 관할하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인사에게 전달했다.

이 초청장의 주요 내용은 "언제, 어느 때라도 좋으니 신 총괄회장님이 롯데월드타워를 꼭 방문해주시기를 바랍니다"였다.

창업주가 자신이 30년 동안 지은 초고층 건물의 완성을 보러 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두 아들의 경영권 분쟁 결과 신 총괄회장은 개장을 앞둔 롯데월드타워에 어색하게 '초대'된 것이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34층에 대한 관할권을 장악한 뒤, 신 총괄회장과 롯데 계열사 대표·임원 등 사이의 교류가 1년 6개월 가까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롯데의 한 임원은 "꼭 개장식 당일이 아니더라도 총괄회장님이 원하는 날짜, 시각에 완성된 롯데월드타워를 둘러 볼 수 있도록 롯데 소속 비서진과 타워 현장 관계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꼭 자신의 꿈이 이뤄진 현장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약 다음 달 3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불참할 경우, 롯데 총수 일가의 '잔칫집'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개장식에 참석하겠지만, 작년 6월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인 신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자리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신 총괄회장이 오지 않는다면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의 참석도 불투명하다.

롯데월드타워는 전적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념이 빚은 '작품'이라는 게 롯데와 재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는 무려 30년 전인 1987년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총괄회장이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롯데그룹 한 임원은 "신 총괄회장이 1987년부터 부지를 사고 초고층 빌딩 건설을 결심했을 때 주위의 반대가 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초고층 사업은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들어가는 반면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룹 내 누구도 "세계 최고의 그 무엇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신 총괄회장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2010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이래, 롯데월드타워는 2015년 3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한국 건축사를 새로 썼고, 같은 해 12월 22일 꼭대기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렸다. 결국 지난달 9일, 신 총괄회장의 부지 매입 후 약 30년 만에 롯데월드타워는 사용승인(준공)을 얻고 다음 달 3일 개장식(그랜드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년 3개월 전, 103층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당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로부터 공사·영업 현황을 보고받은 2015년 12월 1일이 마지막이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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