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 벗은 이재학, 8개월의 기다림도 끝

입력 2017. 3.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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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 승부조작 광풍이 한 차례 휘몰아쳤다.

승부조작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이재학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결국 KBO도 지난 28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이재학의 불법 스포츠도박 대리 베팅에 관한 사실 확인이 불명확한 관계로 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결론을 얻었다.

최근 김경문 NC 감독은 "(이)재학이가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며 그동안 이재학을 옥죄어왔던 부담감들에서 어느 정도 해방됐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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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 승부조작 광풍이 한 차례 휘몰아쳤다. 전도유망한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은 법적 절차를 밟았다. 여기에 NC는 또 한 명의 투수가 승부조작 루머에 휩싸였다. 2015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27)이 루머의 중심에 있었다.

이재학은 구단 자체 조사에서 루머에 대해 적극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소문은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7월 30일 구단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수사를 주관하던 경기지방북부경찰청의 참고인 소환에 응하며 조사를 받았고, 추가적인 혐의가 드러나지 않자 8월 16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승부조작 관련 수사는 계속해서 진행됐지만 진척 상황은 지지부진했다. 결국 NC가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는 시기가 될 때까지 수사 결과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학에 대한 혐의가 확정이 되지 않자 NC 구단의 고뇌도 깊어졌다. 변함없이 결백을 주장하는 이재학이었지만 경찰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재학을 무작정 포함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이재학의 엔트리 포함 여부를 놓고 갈팡질팡하던 구단은 결국 이재학을 LG와의 플레이오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모두 제외했다. 토종 선발 없이 힘겨운 포스트시즌을 펼친 NC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4패 셧아웃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경찰의 수사 결과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인 11월7일에서야 발표됐다. 승부조작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이재학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재학을 괴롭히던 승부조작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다만, 이재학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리 베팅을 한 혐의가 포착되어 검찰에 송치됐다. 두산 소속이던 지난 2011년의 일이었다.

이재학은 이번에도 혐의 사실을 적극 부인했다. 같은 혐의를 받았던 진야곱(두산)은 혐의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재학은 끝까지 결백함을 주장했다. 검찰에 송치된 이후에도 이재학의 혐의와 물증은 드러나지 않았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남은 것은 KBO의 징계 여부였다. 결국 KBO도 지난 28일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이재학의 불법 스포츠도박 대리 베팅에 관한 사실 확인이 불명확한 관계로 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결론을 얻었다.

지난해 7월 승부조작 루머로부터 불법 스포츠도박 대리 베팅 의혹까지. 이재학은 지난 8개월 동안 마음 편히 지내기 힘든 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재학에게는 그 어떤 혐의도 씌워 있지 않다. 최근 김경문 NC 감독은 “(이)재학이가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며 그동안 이재학을 옥죄어왔던 부담감들에서 어느 정도 해방됐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KBO 상벌위원회 징계가 발표되기 전이었지만, 이미 법적으로 혐의를 벗은 상황이었다. 이제 이재학에게 남은 일은 하나다. 그동안 쌓여왔던 억울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마운드 위에 당당하게 서는 것이 이재학이 올 시즌 다시 해야 할 일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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