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무력시위 황재균 "메이저 끝까지 도전"

이웅희 2017. 3. 2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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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 도전에 나선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고 있다.

황재균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 8-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코디 리드가 던진 바깥쪽 공을 밀어 투런포를 터뜨렸다.

보장받은 꽃길을 포기하고 이역만리 가시밭길을 택한 황재균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에 도전 중인 황재균은 자신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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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자이언츠가 전지훈련 4일차 일정을 소화하며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야간훈련에서 황재균이 배팅볼을 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메이저리그(ML) 도전에 나선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고 있다. 황재균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 8-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코디 리드가 던진 바깥쪽 공을 밀어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범경기에서만 5번째 아치다. 보장받은 꽃길을 포기하고 이역만리 가시밭길을 택한 황재균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에 도전 중인 황재균은 자신감도 생겼다.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 진입을 보장받지 못한 상태지만 야구인생의 꿈인 빅리그를 밟기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다음은 황재균과의 일문일답.

-미국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내가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롯데에 있을 때도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어 낯설지 않다.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동료들과는 어떻게 지내는가.
나한테 먼저 다가와주고 살갑게 대해준다. 초청선수지만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 경쟁자라는 생각도 잊게 만들 정도로 서로 잘 지낸다. 선수들이 한국어를 알려달라고 난리다(웃음).

-동료들이 뽑은 신인상(2017 바니 뉴전트 어워드)도 수상했다.
여기에서 뛰는 선수들한테 조금이나마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좋다.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ML 투수들을 직접 상대해보니 어떤가.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명한 투수들의 공을 보니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볼수록 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아니, 자신감보다는 이 공을 내가 쳐내야 살 수 있다는 절실한 생각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

-3루 외에도 1루수와 외야수로 경기에 나가기도 했다.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외야도 볼 수 있다. 어릴 때 외야로 몇 경기 뛴 적도 있다. 타구가 많이 오지 않았지만 나가다보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 1루도 마찬가지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 나에게도 플러스다. 어느 위치에서든 열심히 할 것이다.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곳에서는 내 방망이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난 힘도 있고, 뛰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아 아쉽지만 주루에서도 내 장점을 어필하려고 한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면 국내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럴 거면 오지도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더라도 분명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끝까지 빅리그에 도전해보겠다.

-국내에서 뛸 때도 벌크업을 하고 도루 수도 늘리는 등 늘 목표로 한 것들을 이뤘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희열을 느낀다. ML 도전도 또 한 번 내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일이기도 한다.

-잘하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기존 선수들이 먼저여서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막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 신경쓰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할 뿐이다. 난 도전자다.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더라도 내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빅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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