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건 최충연, 진짜 시험대 오른다..레나도 대신 임시선발 낙점

박현진 2017. 3. 29. 0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의 '영건' 최충연(20)이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레나도의 빈 자리는 임시 선발로 채워넣을 예정인데 신예 최충연이 중책을 떠맡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충연이 임시 선발로 낙점받은 것은 선발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충연에 대해 "성적을 떠나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 특히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아주 좋아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그를 임시선발로 점찍은 배경을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열린 2017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과 넥센의 경기 최충연. 2017.03.26.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삼성의 ‘영건’ 최충연(20)이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은 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찌감치 5인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새 외국인투수 듀오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에 터줏대감 윤성환, 프리에이전트(FA) 우규민 등 4명의 선발진에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통해 좌완 장원삼이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레나도와 페트릭은 적어도 지난해 실패를 맛봤던 외국인투수들 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고 윤성환과 우규민, 장원삼 등 국내파 선발투수들은 10승을 보장할 수 있는 관록의 베테랑들이다.

5명의 선발투수로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삼성은 에이스 구실을 해줘야할 레나도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돌연 위기에 내몰렸다. 레나도는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류지혁의 타구에 오른 팔을 맞았다. 그런데 팔이 아닌 다리에 탈이났다. 날아드는 타구를 피하기 위해 급히 몸을 움직이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긴급히 선발로테이션을 재조정했다. 페트릭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고 우규민과 윤성환을 차례로 KIA와의 개막시리즈에 등판시킬 예정이다. 레나도의 빈 자리는 임시 선발로 채워넣을 예정인데 신예 최충연이 중책을 떠맡게 됐다.

사실 최충연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12.91을 기록해 함께 선발 경쟁을 펼쳤던 영건들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좌완 이수민은 3경기에서 방어율 6.75를 기록했고 최지광이 4경기에서 방어율 7.36, 장지훈은 5경기에서 방어율 1.29를 기록했다. 성적은 장지훈이 월등했고 인상적인 장면은 이수민이 훨씬 많이 연출했다. 최지광 역시 안정감에서 최충연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충연이 임시 선발로 낙점받은 것은 선발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충연은 3경기 가운데 2차례 선발 등판한 반면 최지광과 장지훈은 한 차례도 선발 등판하지 않았고 이수민만 한 차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충연이 선발투수로서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김 감독은 최충연에 대해 “성적을 떠나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 특히 마운드에서의 모습이 아주 좋아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그를 임시선발로 점찍은 배경을 설명했다.

에이스의 부상으로 운좋게 1군 무대에서 2017시즌을 시작하게 됐지만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레나도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에게 주어진 임시선발 임무를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그의 미래가 달라진다. 또다시 시험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다음 기회는 이수민, 최지광, 장지훈 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4일 경기는 LG의 홈개막전인데다 삼성에서 이적한 좌완 차우찬의 첫 등판이 예정돼 있다. 당초 이 경기는 우규민과 차우찬의 선발 맞대결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그 부담을 신예 최충연이 떠안게 됐다. 최충연이 부담을 떨치고 기회를 잡는데 성공한다면 삼성은 4월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동시에 향후 10년을 거뜬히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를 얻게 된다.
jin@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