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송사설전, 홍준표 "못 빠져나와" 김진태 "내로남불"

우경희 기자 2017. 3. 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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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마지막 토론에서도 송사를 놓고 치부 들추기 싸움을 벌였다.

김진태 후보의 공격을 받은 홍준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재판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독설하자 김 후보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냐"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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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TV토론 일정 마무리..국민 여론조사 후 31일 전대서 결과발표·후보확정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the300]TV토론 일정 마무리..국민 여론조사 후 31일 전대서 결과발표·후보확정]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왼쪽부터 홍준표, 김진태, 김관용, 이인제. 2017.3.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마지막 토론에서도 송사를 놓고 치부 들추기 싸움을 벌였다. 김진태 후보의 공격을 받은 홍준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재판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독설하자 김 후보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냐"고 맞섰다.

이인제, 김관용 후보와 홍준표, 김진태 등 네 후보는 29일 새벽 방송된 문화방송 100분토론 한국당 예비후보 TV토론 녹화를 28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서 "홍 후보가 한나라당 당대표 출마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 판공비를 일부 집에다 모아서 쓴 일로 대법원 재판을 남겨두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대법원 3심을 남긴 상태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변호사때 모은 돈을 썼고, 개인 돈이 남아있던 걸 집에 가져다줬다가 그 돈을 쓴 것이지 판공비를 집에다 가져다 준 적이 없다"며 "월급받은걸 다 집에 갖다줬다는 뜻이며, 자꾸 그 문제를 들추는 이유도 알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김 후보는 선거법 재판 열심히 하라.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임을 지적한 것이다. 이를 들은 김 후보는 방송 구성 상 제시된 키워드 중에서 '내로남불'을 고른 후 "내 재판을 걱정해주는 취지겠지만 집어주는 모습을 보고 (내로남불) 생각을 했다"며 "홍 후보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받았는데 2심은 무죄지면 대법원에서 만에 하나 바뀌면 후보가 됐을 때 우리 당은 정말 큰일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후보들은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사설 도박장 '바다이야기' 연루설을 집중 제기했다. 이인제 후보는 "바다이야기는 정권 비리 중 가장 추악한 비리"라며 "밝혀내야 할 부분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바다이야기 문제와 함께 노무현 정권이 유병언의 부채를 탕감해줘 세월호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것, 노무현 대통령이 박연차 돈 640만달러를 받은 것 등에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연루될 수밖에 없다. 문 후보의 책임 부분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후보는 이에 대해 "바다이야기 당시 내가 강력반장으로 있었는데 먼저 게임장 없애고 이어 상품권 비리에 손을 대려 했더니 대검 중수부장이 자료를 자료를 내놓으라고 (수사방해를) 했다"며 "몸통은 손을 못댔고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좋은 소리도 별로 못 들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독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는 김관용 후보의 질문에 "해병대가 서해를 지키기 위해 백령도에 가는데, 동해엔 왜 주둔하지 못하느냐"며 "독도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해병대를 주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후보는 이에 대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걸 전쟁의 현장으로 (만들) 불씨를 국제사회에 만드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너무 많이 나갔다고 보며, 군은 이런 전선에 배치됐을 때 명분을 잃는 만큼 문화적 지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토론을 마지막으로 토론 일정을 종료한 후 29~30일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31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개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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