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창업] 손님 가장해 맛 평가 .. "점주님 재교육 받읍시다"
폐업 막게 오픈 후에도 꾸준히 교육
인증샷 이벤트 등 SNS 마케팅 전수
치킨집, 조리 습관 점검해 밀착 코치
편의점, 동료 우수 점주 멘토 맺어줘
카페는 매달 1~2회 새 레시피 교육
지난 2015년 오픈해 3년차 점주인 조씨는 하루에 90~100마리 가까운 닭을 판매할 정도로 점포 운영을 잘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 강의는 “가끔씩 닭을 튀겨내면 빨갛게 나온다”는 조씨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셰프는 “닭이 한결같이 노르스름하게 튀겨지려면 닭의 숙성, 물의 계량, 물의 온도 등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데 바쁜 주문을 처리하다보면 배합이 틀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조리상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폐업한 프랜차이즈 식당은 1만3241곳이었다. 반면 새로 문을 연 프랜차이즈 식당은 2만2536곳이었다. 하루 평균 61곳의 프랜차이즈 식당이 문을 열고, 32곳이 문을 닫는 셈이다.
많은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에 매달린다. 창업 준비 과정의 위험 요소나 미비점을 본사의 도움으로 보완할 수 있는데다, ‘네임 밸류(이름 값)’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창업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른바 ‘오픈발’(매장 개업 초기 손님이 몰리는 현상)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꾸준히 ‘내공’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주요 식당·음료·편의점·수퍼 등 주요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일단 오픈하고 난 운영 중인 점포에 대해 1대1 과외식 방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들은 가맹점주를 모집한 후 가게를 열기 전 1~2주씩 합숙 또는 출퇴근을 시키며 교육을 해준다. 하지만 가게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잊어버리거나 간과하는 포인트들이 계속 나온다. 오픈 후에도 이를 짚어주는 ‘밀착과외식 방문 교육’을 해주는 것이다. 물론 무료다.
CU와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점주들을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점주의 요청이 있으면 본사 직원이 방문해 점포의 매대 운영이나 서비스, 택배 등 각종 부가서비스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제시해 준다.
김동한 설빙 부장은 “밀착형 방문 교육은 미진했던 레시피나 서비스를 재점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맹점주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어느 매장을 가도 일정한 서비스와 맛, 메뉴를 유지하는 것이 생명인 프랜차이즈 본사로서도 교육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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