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문재인 비방 카톡방' 은폐 정황..증거인멸 우려
정제윤 2017. 3. 28. 23:43
[앵커]
단체 대화방에 특정 대선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이 단체 대화방을 없애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 등 130여 명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입니다.
지난달 18일 신 구청장은 이 대화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허위, 비방글을 올렸습니다.
사흘 뒤 한 민주당 구의원이 문제제기를 하자 다음날 대화방의 한 참여자가 "이방은 휴 폐업 하겠다"며 "모두 나가달라"는 메시지를 올립니다.
그러자 참여자들이 방에서 퇴장합니다.
[여선웅/서울 강남구의원 :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서 이 방을 만든 사람이 단체방에 있는 회원들한테 모두 나가달라. 경찰이나 검찰에서 확실하게 증거 확보에 나서야 한다.]
문 전 대표 측은 22일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중앙선관위도 다음날 신 구청장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현재 해당 사건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의 대화방을 없애려는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경찰은 신 구청장을 조만간 소환해 대화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신연희 '수상한 카톡방'..'문재인 비방' 수차례 퍼 날라
- 선관위, '문재인 비방글' 신연희 강남구청장 검찰 고발
- [국회] 문재인 측, '카톡에 비방 글 유포' 신연희 고발
- 신연희 강남구청장, SNS에 "문재인 지지하면 한국 망해" 유포 논란
- 이란 정부 관계자 "이스라엘 추가 공격 시 즉각 대응"
- '대통령 지지율 20%대' 의미는…"나라 뒤흔든 사건 있을 때 수준"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통화…"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자"
- 북한 "어제 순항미사일 초대형 탄두 위력시험"…사진 공개
- 외교부 "이란 내 폭발사건 규탄…모든 당사자들 자제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