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브렉시트서 '강경노선' 채택"..메이-메르켈 '혈전'

입력 2017. 3. 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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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채택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FT는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에 상냥한 발언들을 해온 메르켈 총리가 이혼합의금과 뒤이을 협상 쟁점들에서 강경한 태도를 채택했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론 영국이 EU와 완전한 단절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하려 한다는 전망에 따른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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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자동차산업 압력에 온건노선 취할 것이라는 英 희망과 반대"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강경 노선을 채택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FT는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에 상냥한 발언들을 해온 메르켈 총리가 이혼합의금과 뒤이을 협상 쟁점들에서 강경한 태도를 채택했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론 영국이 EU와 완전한 단절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하려 한다는 전망에 따른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메르켈의 측근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FT에 "우리는 영국을 징벌할 의도는 없다. 하지만 영국 때문에 EU 통합을 위험에 빠뜨릴 의도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쇼이블레 장관은 "우리 우선순위가 영국이 빠진 남은 유럽을 가능한 한 가깝게 유지하는 데 놓여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런 독일의 강경한 분위기는 영국내 판매와 투자를 걱정하는 독일의 영향력 있는 자동차업계의 로비 압력 때문에 독일이 결국 온건 노선을 취할 것이라는 영국의 희망과 어긋난다고 FT는 전했다.

열렬한 브렉시트 지지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친(親) 유럽 인사인 사회민주당 마틴 슐츠의 부상 이후 독일의 정치 논쟁이 더욱 친(親) 유럽화됐다고 FT는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가 이전엔 영국이 가능한 한 EU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해왔지만, 독일의 현재 우선순위는 이민, 유로존 경제 위기, 프랑스와 폴란드 등에서 부상한 포퓰리스트들의 공격 등의 위험으로 불안해진 EU 통합에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영국이 EU와 새로운 관계를 논의하기 전에 탈퇴 비용인 이혼합의금부터 협상해야 한다는 EU 집행위원회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FT는 "메르켈의 시각은 다른 쟁점들을 논의하기 이전에 탈퇴 비용에 관한 원칙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탈퇴 협정은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있으면서 했던 금전적 약 속을 존중한다는 확약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의회 상임위원회인 EU위원회의 여당 의원 하이베르트 히르테 의원은 이혼합의금 협상결렬은 다른 영국과 EU 관계에 대한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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