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아] 골대가 살린 슈틸리케, 더 믿어야 할까

조용운 입력 2017. 3. 28. 21:53 수정 2017. 3. 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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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챙겼지 내용을 놓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시리아전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신뢰를 계속 줄지 아니면 거둘지 결정하는 자리였다.

안방서 시리아를 상대로 보여준 지금의 경기력으로 슈틸리케호가 막바지 시험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지금이라도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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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결과만 챙겼지 내용을 놓쳤다. 앞으로 가시밭길 상대를 남겨둔 슈틸리케호에 믿음을 계속 보내야 하는 걸까.

승점 3점이 정말로 필요했던 경기였다. 결과는 만족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었다.

기대했던 시원한 승리는 아니었다. 중국전 참패 여파를 한방에 날려주길 바랐던 축구팬들에겐 오히려 고민이 생길 법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이란 원정의 무기력한 패배와 당연히 이겨야만 했던 중국에 패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다수의 여론은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슈틸리케 감독도 "최종예선에서 2패를 한 만큼 비판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시리아전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신뢰를 계속 줄지 아니면 거둘지 결정하는 자리였다. 패한다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줄어듬에 따라 경질을 피할 수 없다. 이기더라도 확실한 미래를 보여야 슈틸리케 감독을 더 믿을 수 있다.

이를 의식한듯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명단부터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애제자인 이정협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고 뻔하다고 여겨지던 4-2-3-1 포메이션도 포기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받춰주지 못했다. 이른 시간에 터진 골로 리드를 잡자 전반 중반 다시 4-2-3-1로 회귀했고 전문 윙어의 부족으로 세운 고명진의 우측 날개 카드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여전히 슈팅으로 이어지는 과감성이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무실점이긴 하나 시리아에 몇차례 실점 상황과 다름없는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경기 막판 시리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지 않았다면 한국은 또 무승부에 머물렀을 수도 있다.

어렵사리 시리아를 잡아내며 2위를 수성한 한국은 6월 카타르 원정을 시작으로 최종예선 종반에 돌입한다. 숙적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여야 하고 어쩌면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본선 여부를 가릴지도 모른다. 무조건 세 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

안방서 시리아를 상대로 보여준 지금의 경기력으로 슈틸리케호가 막바지 시험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지금이라도 생각해봐야 한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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