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전] 황희찬의 놀라운 속도, 활용은 아쉬웠다  

2017. 3. 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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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으로 나선 황희찬(21, 잘쯔부르크)이 가능성을 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홍정호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아울러 황희찬의 기용으로 전방부터 시리아를 압박하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스피드가 뛰어난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순간적인 역습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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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서정환 기자] ‘원톱’으로 나선 황희찬(21, 잘쯔부르크)이 가능성을 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홍정호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한국(승점 13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란(승점 14점)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지난 23일 중국 원정 0-1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에 고수하던 용병술에서 변화를 줬다. 이정협을 원톱에 두고 김신욱을 조커로 기용하는 것이 기존의 패턴이었다. 이날 원톱에 황희찬이 선발로 투입됐다. 기동력이 좋은 황희찬으로 시리아의 라인을 깨겠다는 계산이었다. 아울러 황희찬의 기용으로 전방부터 시리아를 압박하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한국의 공격은 대부분 좌측의 손흥민이 활로를 뚫었다. 첫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분 만에 손흥민이 우측 코너에서 올려준 공이 장현수의 머리에 맞고 흘러나왔다. 홍정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이른 시간 첫 골이 터지며 시리아도 마냥 수비만 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빈틈을 파고들어 윙백 김진수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가담했다. 전반 13분 김진수는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김신욱처럼 몸싸움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능력은 없다. 다만 황희찬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을 따내는 등 기동력과 투쟁심은 발군이었다. 전반전 한국의 공격은 대부분 좌측면에 편중됐다. 중앙의 황희찬이 공을 만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스피드가 뛰어난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순간적인 역습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한국이 주도권을 쥐었지만 이런 상황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중앙으로 침투패스가 들어가지 않아 다소 답답한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14분 손흥민과 황희찬이 2대2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수비가 워낙 촘촘해 무산됐다. 

황희찬은 후반 14분 수비수의 견제에 코를 맞고 드러누웠다. 투쟁심은 좋았지만 심판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기성용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침투하던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에게 막히지 않았다면 추가골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황희찬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정답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후반전 황희찬은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순간적인 문전쇄도로 공을 잡아 슈팅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좋았다. 황희찬은 후반 27분 이정협에게 최전방을 넘기고 교체됐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선보인 황희찬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지형준 기자 rumi@osen.co.kr,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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