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위축..'중진국 함정' 우려

국현호 2017. 3. 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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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이 이렇게 제자리에 머무르면서 이른바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활성화를 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정부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학기와 봄 이사철 대목 기대로 각종 현수막을 내걸은 가구단지.

그러나 열흘에 하나 팔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허규홍(가구점 주인) : "완전히 격감을 했죠. 매출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직원 월급조차 줄 수 없을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박미애(가구점 주인) : "직원을 반으로 줄였는데, 더 안되면 진짜 신랑하고 저하고만 해야죠."

소득이 줄어 위축된 소비가 기업의 투자와 고용 저하로 이어지고 다시 소득 감소로 돌아오는 악순환의 한 단면입니다.

주요 선진국들이 소득 2만 달러에서 짧게는 5년, 길어도 9년 만에 3만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우리는 11년째 2만달러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선진국 진입 직전에 성장을 멈춘 이른바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양상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돈을 쓰지 않고 쌓아두면서 저축률은 17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소비부터 풀어 경제를 돌게하겠다는 정부의 대책도 번번이 벽에 부딪혔습니다.

<인터뷰>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기업투자가 늘어나게 해서 일자리가 늘어나게 해서 그렇게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고 또 미래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이웃나라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린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기존 정책의 틀에서 벗어난 과감한 소비진작, 금융 완화정책을 통해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국현호기자 (eichitwo@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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