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다시 병원 영안실로..왜 되돌아왔나?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으로 이송되는 듯했던 김정남의 시신은 말레이시아 공항까지 갔다가 병원 영안실로 되돌아왔습니다.
암살 용의자들 역시 항공권을 예약하고도 출국하지 못했는데,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협상이 막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쿠알라룸푸르 병원 영안실.
장의 차량에서 흰 천과 비닐로 둘둘 말린 관 하나가 내려집니다.
항공화물에 붙는 취급주의 표식도 붙어 있습니다.
일부 현지언론은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차량이 비밀리에 쿠알라룸푸르 공항까지 갔다가 병원 영안실로 되돌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신은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어제 아침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서 차를 타고 나오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이들이 베이징행 항공권을 예약한 사실 역시 확인됐지만, 실제 항공기에 탑승하진 않았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부총리와 보건부 장관이 북한과의 협상 결과가 곧 발표될 것이라며 협상 타결을 내비쳤습니다.
[수브라마니암/말레이 보건부 장관(지난26일)] "조만간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말레이시아가 평양에 억류된 자국민 9명의 송환을 조건으로 김정남 시신의 북송과 용의자 세 명의 출국을 허용하면서, 사실상 북한 뜻대로 협상이 끝날 거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고위 당국자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당국의 협상 결과 발표도 차일피일 늦춰지면서 협상이 막판에 복병을 만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기자 (minso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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