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갔다 다시 영안실로..갈 곳 잃은 김정남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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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이후 북한 인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측됐던 김정남 시신이 공항까지 이송됐다 다시 영안실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시신 인도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현지 언론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시신이 화장돼 북한에 인도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화장 없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김정남 시신을 넘기기로 결정했는데 이 계획이 잠정 보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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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이후 북한 인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측됐던 김정남 시신이 공항까지 이송됐다 다시 영안실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시신 인도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28일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 정문을 닫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연합뉴스 |
이를 두고 중국보(中國報)는 부패로 인한 악취로 항공사 측이 운송을 거부했다고 보도했고, 동방일보(東方日報)는 보건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당국이 김정남 시신의 추가 방부처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신을 반출하기 위한 (북한의) 어떤 요구조건들이 있는지 법의학 부서에 확인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며 김정남 시신이 말레이시아 내에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시신 처리 문제를 협의할 김정남 친족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보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27일 예정됐던 시신 인도 등에 대한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협상 결과 공식 발표가 지연되면서 양측이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은신해 있는 현광성 2등서기관 등 김정남 암살 연루 용의자 3명의 출국과 북한 체류 말레이시아 국민 9명의 교환 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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