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압박에 대선후보 위상 담보 어려워..'완주' 승부수

김태은 고석용 기자 2017. 3. 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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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 원점재검토를 언급하며 독자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유승민 후보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얘기할 당시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 이야기가 있었을 때"라며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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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승민, "보수후보 단일화 원점 재검토"

[머니투데이 김태은 고석용 기자] [[the300]유승민, "보수후보 단일화 원점 재검토"]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를 마친 후 부인 오선혜(오른쪽), 딸 유담씨와 함께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7.3.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 원점재검토를 언급하며 독자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낮은 지지율로 인해 당 안팎의 단일화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유승민 후보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기자회견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얘기할 당시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 이야기가 있었을 때"라며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서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대통령이 돼도 좋다는 전제에서 하는 것"이라며 "홍 지사의 출마를 당초부터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의 이 같은 입장은 당분간 후보 단일화 논의 없이 바른정당 대선후보로서 승부를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그동안 후보 단일화의 의미를 왜곡해서 유 후보의 경쟁력을 깎아먹는 일이 일어났다"며 "유 후보 스스로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후보 단일화는 마지막 순간 국민의 뜻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 주장이 오히려 지지율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당내 이해관계에 따른 원심력만 키우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상 독자 완주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확고히 하고 당과 후보가 일심동체가 돼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그러나 당 안팎의 여건은 만만치가 않다. 안철수·홍준표 등의 후보에 비해 낮은 지지율로 인해 당내에서조차 대선후보 위상을 담보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

실제 바른정당 내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서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단일화를 하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옛 새누리당 지지층을 끌어모아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는 홍준표 지사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이들이 대다수다. 유 후보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은 소수인 것이 현실이다. 바른정당 대선기획단에서도 대선후보 확정 후 즉시 국민의당과 후보단일화 논의 착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개헌파 의원들의 지원을 통해 대선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이 경우 바른정당을 우선적으로 대선 출마의 발판으로 삼기위해 유 후보와 단일화를 종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유 후보가 너무 일찍 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꺼낸 아쉬움이 있다"며 "본인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너무 자신한 것 같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라는 너무 다른 두 진영을 놓고 명확한 구도를 짜기도 전에 단일화를 언급하는 바람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만 유리한 빌미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은 고석용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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