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발견..가족들 충격 속 오열
[앵커]
세월호 인양해역에서는 오늘부터 선체와 반잠수선을 고정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흔들리거나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박에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을 하는 건데요.
이런 작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모레쯤 세월호 선체를 침몰 해역에서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세월호 인양 해역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오늘 오전 11시 25분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골은 모두 6개이며, 크기는 각각 4~18cm입니다.
유골과 함께 신발 등 유류품도 함께 발견이 됐습니다.
현재 유골과 유류품은 처음 발견된 위치에 그대로 놓여 있으며 국과수 직원들이 정확한 감식을 위해 반잠수선 선박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유골은 세월호의 배수 작업을 하면서 출입구와 창문 등을 통해 흘러나온 펄에 섞여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골이 발견된 세월호 선수 쪽 A데크 부근이 객실 부분이어서 미수습자의 유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는 모두 9명입니다.
2014년 10월 28일 단원고 여학생 황지현 양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오늘 발견된 유해가 세월호 미수습자의 시신으로 밝혀지면 2년 5개월, 883일째에 추가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한편 30일쯤으로 예고된 목포 출발 계획은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가장 초조한 사람들은 미수습자 가족들일텐데요.
가족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의 배를 타고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선 선박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앞서 가족들은 윤학배 해수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현장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현장에서 해수부 관계자들과 유골 이송과 향후 신원확인 절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은 오후 8~9시쯤 팽목항으로 돌아와 입장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가족들은 앞서 오늘 오후 3시 25분쯤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오열했습니다.
윤 차관과의 면담에서 가족 일부는 유실 유려 탓에 격렬하게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담담하게 유해가 발견된 정확한 위치와 유해 이송 방법, 향후 확인 절차 등을 묻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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