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 굳히기 vs 대반격..'중원 대전'서 갈린다
[앵커]
호남 경선을 마친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이번엔 중원으로 향합니다.
야권의 심장에서 압승을 거둔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 가속이 붙을지 아니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중원표심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민주당 각 캠프의 움직임을 이승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지역 경선 판세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양강 구도 양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문 전 대표는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호남 경선 압승의 상승 분위기를 중원까지 끌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에 올라가기 전에 조금 대세를 결정 짓고 싶은 그런 욕심입니다."
호남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든 안 지사는 안방인 충청에서 반격을 시도합니다.
이른바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살려 대역전극의 서막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이제 시작입니다. 압도적인 충청도의 승리를 통해서 민주당 경선 기적의 발판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안 지사에 근소하게 뒤진 3위를 기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충청과 영남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 이상이 몰린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영남ㆍ충남 경선을 거쳐서 제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충청지역의 선거인단 수는 전체의 10%에 불과해 4개 권역 가운데 가장 적지만 이번 경선의 결과에 따라 전체 판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 전 대표가 2연승을 거두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갈지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반격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중원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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