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미수습자 9명 중 누굴까

유희경 입력 2017. 3. 28. 18:30 수정 2017. 3. 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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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1천78일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면서 유가족들이 일제히 오열했습니다.

미수습자의 유골이라면 3년 만에 결국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는 셈인데요.

반드시 찾아내야 할 9명의 미수습자, 김지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은화가 저기 있었구나. 우리 은화가 저렇게 지저분한데 있었구나. 우리 은화 불쌍해서 어떡하지. 우리 은화 추워서 어떡하지."

집에 오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조근 조근 이야기해주던 은화양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어머니는 3년이나 차가운 바닷속에 있었을 딸이 아직도 걱정입니다.

엄마가 우울해 보인다는 이유로 하굣길에 간식을 사와 건네던 정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을 꿈꾸며 춤추고 노래하는 걸 즐겼다던 허다윤 양.

3년 전 수학여행 길에 오르며 아버지의 검정 모자를 빌려가던 순간이 다윤양의 마지막 모습이 되었습니다.

만능 스포츠맨이었다던 박영인 군의 새 축구화는 2014년 5월 부터 팽목항에서 영인 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내 사랑이 알뜰했던 고창석 선생님이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문자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였습니다.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준 양승진 선생님.

7살이었던 권혁규 군.

제주도로 이사올 아들의 짐을 싸들고 배에 올랐던 이영숙 씨 등 미수습자 9명은 지난 3년 간 팽목항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1000일 추모음악회> "아직도 9명의 국민이 세월호와 함께 저 차디찬 진도 앞바다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와 함께 미수습자들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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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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