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MVP 잡고, MVP 될것" 오세근 "입대 앞두고 욕심나나?"

권승록 2017. 3. 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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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28일 서울 더케이호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을 향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연소 최우수선수 이승현(고양 오리온)이 도발에 나섰다.

그러자 오세근은 웃음을 띠며 "늘 하던 대로 하겠다"며 응수하더니 이승현을 향해 "올 시즌을 끝으로 입대 예정일 텐데 플레이오프 엠브이피(MVP)가 욕심나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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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PO 미디어데이】
오세근-이승현 입심 대결
이상민 삼성 감독 "농구 명가 재건하겠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드라마 쓰겠다"

[한겨레] 2016~2017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28일 서울 더케이호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을 향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연소 최우수선수 이승현(고양 오리온)이 도발에 나섰다. 두 선수는 한국프로농구(KBL)를 양분하는 최고의 빅맨이다.

이승현은 소속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인삼공사를 꼽으면서도 “오세근을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오세근은 웃음을 띠며 “늘 하던 대로 하겠다”며 응수하더니 이승현을 향해 “올 시즌을 끝으로 입대 예정일 텐데 플레이오프 엠브이피(MVP)가 욕심나나?”라고 되물었다. 이승현은 에둘러 답하지 않았다. “입대라는 단어를 들으니 욕심이 더 난다. 군대 가기 전에 플레이오프 엠브이피를 받고 싶다”고 답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인삼공사)와 2위(오리온)팀의 대표선수다운 입담 경쟁이었다.

이들보다 마음이 다급한 건 30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해야 하는 3위(서울 삼성), 4위(울산 모비스), 5위(원주 동부), 6위(인천 전자랜드)팀들이다. 모비스와 동부, 삼성과 전자랜드가 각각 5전3선승제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팀을 가린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권 다툼을 벌이다 결국 3위로 내려앉아 가시밭길을 걷게 된 이상민 삼성 감독은 “마지막을 좀 아쉽게 마감했지만 농구 명가 삼성을 재건하겠다”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적인 전력 면에서 삼성과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는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그럼에도 “드라마를 쓰겠다”며 짧고 굵은 각오를 밝힌 뒤 “어렵게 6강에 들었다. 1~2명의 선수가 활약해주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봄 농구’ 단골손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역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시즌 내내 힘들고 불안정한 전력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양동근과 함지훈이 열심히 해줘 4위를 기록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 선수를 믿고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얇다”면서도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힘 한번 못 써보고 졌는데 올해는 다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부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강 플레이오프는 4월10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리며 챔피언결정전은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4월22일에 시작되고 최종전인 7차전까지 갈 경우 이번 시즌은 5월4일 막을 내린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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