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다산성곽길' 명소 만들기 힘 보탠다

[경향신문] ㆍ서울 중구 추진 사업 지원하기로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장충동 부지 한옥호텔 건립을 승인받은 호텔신라가 서울 중구청에서 추진하는 ‘다산성곽길의 명소화’ 사업을 지원한다.

호텔신라는 28일 “3월 초 장충체육관과 성곽 사이에 있는 노후 건물들을 철거하고 다산성곽길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탐방길이 되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산성곽길 초입은 그동안 난개발로 지어진 노후 건물들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접근이 쉽지 않던 곳이었으나 호텔신라가 전통호텔 건립을 위해 3월 초부터 주변의 노후 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하며 본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되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중순부터는 건물의 지상 3~4층이 사라지고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는 5월 말 이후에는 다산성곽길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새롭게 조성된다.

다산성곽길은 서울 중구 다산동과 남산 동쪽 능선에 걸쳐 위치한 총길이 1.1㎞의 구간으로, 한양도성 전체 18.6㎞ 중에서 도성의 시기별 축성사를 한 지역에서 살펴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호텔신라는 다산동 주민들과 함께 ‘제4회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 개최하는 등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한양도성 성곽길이 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