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이슈] 미수습자 추정 유해 발견, 인양 과정서 유실 가능성은?

입력 2017. 3. 28. 18:10 수정 2017. 3. 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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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앵커 ▶

세월호 소식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선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양효걸 기자 전해 주시죠.

◀ 기자 ▶

조금 전 해수부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목포신항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현재 유해 발견 현장에는 해수부는 물론 국과수 유전자분석팀 등 6명이 급파된 상태입니다.

유해는 오전 11시 25분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작업 중이던 현장 인력이 발견했는데요.

갑판 위에서 유골이 발견된 것으로 현재 세월호 선체 관련 작업은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총 6개의 유골로 크기는 약 4cm에서 18cm가량입니다.

또 신발 등 소수의 유류품도 함께 발견된 상태입니다.

정확한 발견 위치는 세월호 선체 아래에 있는 리프팅빔 주변이고 현재 세월호 선체 아랫부분은 접근 금지선이 설치돼 주변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이 구조되고 295명이 숨져 9명은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었는데요.

만약 미수습자로 확인이 된다면 지난 2014년 10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수습되는 셈입니다.

현재 미수습자 중 누구의 유해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수부는 유전자분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려면 2에서 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신항에서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 앵커 ▶

이번엔 전문가를 모시고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해군 해난구조대 SSU 대장을 지내신 진교중 예비역 대령, 오늘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앞서 계속 속보를 전해 드리고 있는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지금 유골 6개 그리고 신발 등 유류품이 몇 가지 발견된 상태인데 어떤 내용들을 지금 담고 있는 거죠?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러니까 세월호가 좌현으로 누워 있지 않습니까?

좌현 측 선수 부분, 선수 부분에서 자연배수하는 과정에서 유골이 지금 발견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이제 아홉 분이 지금 실종됐는데 우선 한 분이 지금 찾았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지금 한 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까 해수부 브리핑 내용을 보니까 6개의 유골이 한 명의 것인지 아직 확인은 되지 않은 걸로 보이거든요.

혹시 그럴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닐까요?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지금 실종자들이 각각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기는 좀 힘들고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게는 희박합니다.

◀ 앵커 ▶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유해가 발견된 장소가 세월호 선체 아래에 있는 리프팅빔 주변이고 위치는 선수 쪽,배 앞머리 쪽이었거든요.

이건 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봐야 될까요?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러니까 선수이기 때문에 좌현 측이지 않습니까?

좌현 측 선수 쪽에서 자연배수를 하면서 자연배수 과정에서 유골이 반잠수식 선박에서 발견됐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자연배수하면서 나왔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앞서 지금 해수부에서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국과수에서 전문가 5명을 지금 현장에 급파해서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수난구조 전문가시니까요.

경험에 미뤄 봤을 때 신원 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대략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시나요?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러니까 시신이 좀 덜 상했을 때는 금방 유품으로 보고 확인이 되는데 저렇게 이제 유골로 나왔을 때는 통상 2~3주가 걸리는데 좀 급할 때 빨리 하면 그보다는 좀 당겨져서 시신 수습을 하고 실종자가 누군지 신원이 확인이 됩니다.

◀ 앵커 ▶

많은 분들이 오늘 시신, 미수습자의 유해가 나왔다라고 했을 때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뭐였냐 하면 그럼 엿새 전에 처음으로 이 세월호 인양이 성공했을 때 이 선체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그렇다면 그때부터 혹시나 유해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없는 건가 또 이런 지금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래서 지금 세월호 인양 전에 좌현 현측에 유실망을 설치하도록 돼 있었는데 그게 제대로 설치가 돼 있는지 안 돼 있는지를 우선 점검을 해 봐야 될 것이고요.

만일에 지금 유실망을 설치가 안 돼서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에서 반잠수식 갑판에서 발견됐다면 이것은 좀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내일모레 30일에 세월호가 이제 목포신항으로 출발을 하면 그동안 이 세월호가 있었던 해역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바로 그런 수색작업을 할 수 있는지 좀 궁금한데 이 해양에서 수색작업하는 건 더 어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렇습니다.

우선 해양에서 수색작업을 할 때 잠수사의 잠수 기본 조건이 있습니다.

조류가 1나트 미만이고 파고가 2m 이내야만 작업이 가능한데 지금 요즘은 과학장비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드 스캔 소우나 ROV, 특히 잠수정들이 지금 있습니다.

얘네들이 먼저 들어가서 탐색을 한 다음에 유해나 또는 유품이나 화물이 있으면 그 위치를 표시하고 잠수사가 들어가서 묶어서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그런 방법을 쓰면 잠수사가 좀 힘이 덜 들고 작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말씀하셨는데 지금 수심이 44m 아니었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어떤 무인잠수정 같은 것은 아주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 텐데 우리 전문구조사분들은 해저 몇 미터까지 가실 수 있는 건가요?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잠수기법이 세 가지가 있는데요.

공기잠수를 할 때는 한 30에서 40m, 그다음에 이제 혼합기체잠수를 하면 한 90에서 100m, 그다음에 포화잠수를 하면 300에서 350m까지 들어가는데 지금 어느 방법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공기잠수를 할 때는 지금 저 수심, 즉 44m 수심에서는 잠수시간이 30분 이하로 제한되기 때문에 과학적인 장비를 써서 우선 어느 물체가 어디에 있나 확인을 하고 그다음에 사람이 들어가서 묶어서 크레인으로 드는 방법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 앵커 ▶

또 하나 지금 우려되는 게 바닷물 속에 있을 때보다 배가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더 빨리 부식된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나중에 내부 수색을 하게 됐을 때, 목포신항에 내려 선적을 한 뒤에 어려움이 있는 거 아닌가요?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그렇습니다.

우선 세월호를 올릴 때 외부상 하얀색이 좀 보였지만 공기와 접촉을 하면서 바로 부식이 돼서, 산화돼서 지금 빨간색으로 변했지 않습니까?

내부도 마찬가지이고요.

샌드위치 패널과 미장재가 굉장히 취약합니다.

따라서 잠수사가 들어가기 전에 안전점검을 하고 진입해야 되겠습니다.

◀ 앵커 ▶

세월호 인양 작업 인근에서는 오늘 오전 미수습자의 온전한 귀환을 염원하는 종교의식이 열렸습니다.

이 내용을 신광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3년간 침묵의 바다에 머물렀다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위로하듯 뱃고동 세번으로 예를 올립니다.

미수습자의 혼을 위로하는 기도문과 목탁소리가 울려 퍼지자, 사랑하는 이들을 가슴에 묻은 미수습자 가족들은 끝내 눈물을 흘립니다.

4대 종단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한목소리로 기원하는 것은 온전한 귀환, 안전 문제로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간절함은 더했습니다.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양 가족] "(세월호 선체에) 사람을 내버려 두지 마세요.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게 사람의 일이잖아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얗고 노란 2개의 천을 따라 이승과 저승을 잇는 배를 띄운 길 닦음 공연이 펼쳐집니다.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귀환과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살풀이가 팽목항 등대길에 울려 퍼집니다.

참석자들은 기다림을 상징하는 노란 풍선 1천78개를 하늘로 날리며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귀환을 기원했습니다.

[김현숙/진도군 진도읍] "아이들이 저 풍선처럼 가볍게 가볍게 날아가고 가족들의 마음도 저 풍선처럼 가벼워지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원인 규명도 중요하지만 미수습자 귀환이 우선돼야 한다며, 내일까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 앵커 ▶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단 유해가 발견되면서 세월호 선체 관련 작업이 일부 중단됐습니다마는 해수부는 오는 30일 내일모레 예정대로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세월호가 육상으로 안전하게 옮겨지기까지 앞으로 어떤 과정들이 남아 있는지 유선경 아나운서의 설명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세월호가 3년 만에 뭍에 닿기까지 이제 네 가지 정도의 작업이 남았습니다.

일단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묶어 고정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요.

지금 화면에 노란색으로 표시되는 부분이 반잠수식 선박에 있는 '날개탑'인데요.

'날개탑'은 반잠수식 선박이 물 위에 잘 뜨도록 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세월호를 부두로 올릴 때는 진입로를 막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날개탑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이 작업을 끝내면 세월호는 이동할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세월호는 목포신항까지 105km를 이동해야 하는데요.

해수부는 모레인 오는 30일 세월호가 출발하면, 목포신항까지 약 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험난한 바닷길인데요.

달리도 인근 해역의 경우, 바다 폭이 6백 미터 정도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포신항에 도착하게 되면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세월호를 부두 위로 올리게 되는데, 이 작업에 나흘에서 닷새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부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목포신항까지는) 아무래도 항로가 좀 굴곡이 있고 섬들이 많다 보니 조심스럽게 운항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고요. 제1도선점부터 도선사가 탑승할 계획이고요. 어제도 저희들이 해경하고 계속 긴밀히 이야기했는데 인송과정에서 해경선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에스코트 및 항해 경계를 철저히 하도록 할 계획이고요. 직경 1센치의 조그만 구멍을 총 4개 뚫어 확인한 결과, 1개에서는 빈 상태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으나 다른 3개에서는 기름 성분이 발견되어 더 이상 디데크에 천공은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울러 탱크 11개소에 대해서도 배수 천공을 실시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목포 신항에 접안 또는 거치 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 앵커 ▶

세월호가 이제 내일모레 이제 목포신항으로 출발해서 그쪽에 도착하게 되면 내부 선체 조사를 하게 될 텐데 이때 가장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 어디라고 보시나요?

◀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우선 방향타 위치, 또는 방향타가 조타실에서 어느 위치에서 있는지 그거하고요.

그다음에 화물 과적, 그다음에 로그북, 그다음에 CCTV가 64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CCTV 복원 가능성, 그다음에 항박 일지, 이런 것들을 보면 거의 원인은 다 분석이 되고 특히 주기관, 배가 추진하는 추진기관 등 기관이 정상적으로 움직였는지 그것을 보면 원인은 밝혀질 걸로 봅니다.

◀ 앵커 ▶

아무쪼록 3년 내내 바닷속에 있었는데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이 잘 보존이 돼서 원인을 꼭 밝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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