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축구화 '너덜너덜'
[경향신문] ㆍ마찰에 약해 가죽 닳고, 양말에 물들고…미즈노·아식스·나이키 등 내구성 취약
시중에 판매되는 축구화 가운데 일부 제품이 마찰에 약해 쉽게 닳거나 염색물이 번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8개 브랜드 축구화 13개 제품의 내구성, 접착력, 끈 강도 등을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축구화 표면 가죽이나 안감, 끈 마모 강도 등은 제품마다 차이가 커 구매 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나이키·아디다스·엄브로·뉴발란스·푸마·키카·미즈노·아식스 등 8개 브랜드에서 제조 판매하는 인조잔디용(TF), 맨땅용(HG) 축구화 제품 13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 결과를 보면 잔디나 맨땅에서 사용하는 축구화는 내·외부에서 지속적인 마찰과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염료가 빠지거나 가죽이 손상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즈노 축구화 2개 제품 깔창은 마찰 때문에 염 현상(물빠짐)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개 제품은 마찰에 견디는 힘이 약했다. 아식스 축구화는 마른 상태에서 1600~3200번 미만의 마찰을 가하자 갑피(겉가죽) 부분이 닳기 시작했다. 젖은 상태에서는 아식스와 나이키 축구화가 마찰을 1600번 미만 했는데도 손상이 생겼다.
축구화 재질의 마찰 관련 품질 기준에 따르면 마른 상태에서 2만5600번, 젖은 상태에서 1만2800번까지는 이상이 없어야 한다. 미즈노 제품 2개는 마찰 6400~1만2800번 미만에도 발과 닿는 안감이 손상됐다.
13종 제품 모두 품질 표시 규정에 어긋난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화에는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마크를 붙여야 하지만 키카의 2개 제품은 KC마크가 없었고 다른 제품도 품명, 재료 종류, 치수 등을 정확히 표시하지 않거나 일부 누락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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