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삼성" 똑똑해진 삼성전자 냉장고..음성인식에 검색까지

듣고 말하는 스마트 냉장고...향후 빅스비 플랫폼 탑재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셰프컬렉션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김민경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와 구성기 삼성전자 새활가전사업부 상무. / 삼성전자 제공

“하이 삼성, 이마트에서 우유 좀 찾아줘.” 냉장고 내부 온도 편차를 ±0.5℃ 이내로 유지해 주는 ‘미세정온기술’과 차세대 스마트 기능이 만났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셰프컬렉션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미세정온기술과 스마트 기능을 대거 탑재한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패밀리허브와 신진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전시됐다. 허영만 화백의 딸인 허보리 작가를 포함해 하루, 최현주 작가가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했다. 해당 작품은 상반기 중 패밀리허브에 탑재될 예정이다.

새롭게 출시된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는 ‘듣고 말하는 똑똑한 냉장고’를 표방하며 차세대 스마트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신제품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앱) 제어가 가능하다.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의 음성인식 기능은 손이 자유롭지 못한 주방에서 별도의 화면 터치 없이 인터넷 검색, 쇼핑, 일정 관리, 라디오 실행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음성인식 기술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등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제품이 출시된 나라의 언어를 지원한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최초로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가상 비서 '빅스비(Bixby)’도 내년쯤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AI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김민경 상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비브랩스를 인수한 만큼 빅스비로 더욱 개선된 음성인식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하만과 조이언트의 핵심 기술이 전사적인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에서 음성인식으로 이마트 앱을 열고, 물건을 고르는 모습. / 이다비 기자

또 식재료 보관부터 쇼핑까지 한 번에 가능한 ‘푸드 매니지먼트’, 가족간의 추억과 일정을 관리해주는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등 한층 개선된 기능들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신제품을 통해 재료, 상황, 종류별로 구분된 800여 개의 요리법(레시피)을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패밀리허브에 탑재된 이마트 앱과 4월 도입 예정인 삼성 페이를 통해 구매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별도 앱 없이 대형화면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즐기는 ‘폰 미러링’, 음악 감상, 날씨와 주요 뉴스의 헤드라인을 알려주는 ‘모닝브리프’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된다. 실시간 TV와 라디오를 제공하는 푹(POOQ) 서비스, 날씨나 최신 유행에 맞춰 최적의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이밥차’ 등이 4월 중 추가될 예정이다.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는 ‘풀메탈쿨링’ 기술로 미세정온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식재료 전문 보관실인 ‘수분케어채소실+’, ‘셰프팬트리’까지 메탈쿨링을 적용했다. 냉장실의 벽면과 선반뿐 아니라 음식이 닿는 모든 공간을 메탈로 감싸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액티브 쿨링’ 기능으로 냉장고 문을 열 때 차가운 공기가 아래로 흐르면서 외부의 공기가 섞이는 것을 막아 내부의 온도 상승을 50%로 줄였다.

구성기 상무는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는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미세정온기술과 다양한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탑재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식품 신선도 유지와 함께 가족 간의 소통,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기존 냉장고를 넘어선 가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는 리얼 스테인리스 메탈을 적용한 ‘혼드 블랙(Honed Black)’ 색상으로 출시되며, 919ℓ 용량에 출고가는 105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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