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공염불..'넘사벽' 된 국민소득 3만 달러

김현우 기자 입력 2017. 3.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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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561달러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 약간 늘었지만, 선진국 기준으로 보는 3만 달러를 11년째 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환율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소득이 뒷걸음질 쳤다는 분석인데요.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3만달러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기간 동안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놓겠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공염불이 됐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소득은 2만7561달러로, 전년보다 1.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2014년 2만7800달러보다 더 낮은 것입니다.

국민소득이 2만7000달러 대에 머문 데는 원화가치 하락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2015년 7.4%, 2016년 2.9% 오르면서 원화가치는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소득을 달러화로 환산하면, 달러로 표시되는 1인당 국민소득 제자리에 머물거나 줄어듭니다.

[정규일 / 한은 통계국장 : 원화가 2.6% 약세를 보여 (소득)달러 환산액이 적게 나타난데 따른 것입니다.]

제조업 부진과 내수 소비 침체로 경제 성장률이 2%대에 그치며 소득이 늘지 않은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 우리나라 경제 성장 속도가 상당히 늦어졌고요. 글로벌 금융 위기 후 2%대로 떨어졌고 그런 것들이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달러대에 장기간 머무른 원인으로…]

독일이나 일본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가는데 걸린 시간은 5년 안팎.

하지만 우리나라는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1년째 3만 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내수부진 속에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면서 3만달러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SBSCNBC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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