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부지 제공 한달..롯데 '눈덩이' 손실 1천억

정연솔 기자 2017. 3.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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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8일 롯데그룹과 국방부가 성주 골프장을 사드부지로 교환계약을 체결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중국 사드 보복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롯데는 중국 내 매장 90%가 문을 닫는 등 국내외 사업의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연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롯데백화점 입구입니다.

중국어로 '이해한다. 그래서 기다린다.' 고 쓰여져 있습니다.

'10년을 이어온 마음, 롯데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신을 생각한다' 는 문구도 있습니다.

중국의 전방위적인 사드 보복으로 피해가 확산되면서 롯데는 중국 소비자들의 감정에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최민호 / 롯데그룹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 중국에서는 아무래도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까 저희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어서 내방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중국으로도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드 부지 제공 이후 중국의 보복은 더욱 본격화 됐습니다.

중국에서 9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소방점검 등을 이유로 67곳이 영업정지됐습니다.

불매 운동에 따른 고객 안전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문을 닫은 점포도 17곳이나 됩니다. 

매장 90%가 한 달간 영업을 못 하면서 피해 규모는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각종 세무조사와 소방점검 등이 동시에 진행됐고 벌금도 부과됐습니다.

또 선양에 진행돼 온 중국판 롯데월드 사업 공사도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도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이 내리진 이후 첫 주말에는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이 30% 감소했습니다.

롯데는 피해가 도미노처럼 확산되자 신동빈 회장은 지난주 외신 인터뷰를 통해 중국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읍소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냉소적 반응만 보였습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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